서대문사람들
칼럼/홍제천의 봄
민성원의 공부원리 칼럼 30/예습보다 복습하는 시간을 늘려라
민성원·제네랄 미디어 대표
2006-12-29 16:27
영어·수학 반드시 선행학습 필요
복습 철저히 해 학습내용 내것 만들어야

예습과 복습 중에서 어떤게 더 효과적일까? 이것 또한 의견이 여럿으로 나뉜다. 예습을 강조하는 선생님이 있는 반면에 복습을 강조하는 선생님도 있다. 여기서 한가지 구별해야 할 것은 예습과 선행 학습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영어와 수학 과목의 경우 선행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영어와 수학은 중학교 과정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준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며 월등히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학교 때 영어와 수학을 선행학습하면 고등학교에 올라가 공부에 대한 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선행학습은 대부분 사교육의 도움을 받는다. 현실적으로 영어와 수학만큼은 학교교육과 사교육을 병행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공교육 만으로 채워질 수 없는 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습과 복습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하는 문제는 사실 절대적인 답이 없다. 하지만 학습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데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묻는다면 당연히 복습이다. 예습은 새롭게 알아나가는 과정이고 복습은 이해하고 학습한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물론 혼자 예습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실정이니, 사교육을 통해 예습을 철저히 하자. 사실 수학 같은 과목의 경우, 혼자서 예습할 때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워 중도에 포기할 수 있는데 이때 사교육의 힘을 빌면 큰 도움이 된다. 사교육을 통해 이루어진 교육은 학교 수업 시간을 통해 복습하게 된다. 따라서 학교 수업 시간에는 이미 아는 내용이라고 다른 과목을 펼쳐 놓을 게 아니라 예습한 내용을 철저히 복습한다는 기분으로 수업에 임하자.

복습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좋을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복습하는 시간이다. 학습한 지 너무 오래된 내용은 복습하려고 보면 꼭 처음 보는 것처럼 생소하다. 이미 배운 내용인데도 처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자신에 대한 확신이 흔들린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19세기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사실에 대해 기억하고 20분이 지나면 내용의 42%를 잊어버리고 다시 한 시간이 지나면 56%를, 2시간 후에는 64%를 잊어버리다가 24시간 후에는 66%를 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