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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해에 만난 사람/ 봉원사 조 환 우 주지스님
고은희 기자
2006-12-29 16:01
“귀로 듣고, 머리로 생각하며 수련하기를”
사찰 내 맞벌이 부부 위한 어린이집 운영 계획
독도 찾아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 시연할 것
봉원사 39세 주지 조환우 스님은 취임시 각오로 2007년 새로운 계획을 설계하고 있다.

유례없는 불경기, 혼란스러운 정치상황, 차가워진 인간사를 차분하고 따뜻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바른 방법은 자신감을 찾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조환우 스님. 그는 봉원사 새해계획 중 맞벌이 부부를 위한 어린이집 운영과 독도를 찾아 중요무형문화재 50호인 영산재 시연을 가장 큰 것으로 꼽았다.

천년고찰 봉원사 39세 주지로 불교발전과 포교활동은 물론 중생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조환우 주지스님을 만나 새해 덕담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올해의 한국사회를 표현한 사자성어로 「밀운불우(密雲不雨·구름은 많지만 비는 오지 않는 상태)」가 선정됐다는 보도가 유난히 가슴에 와 닿는 연말이다.

역사적 사찰 봉원사 39세 주지환우스님은 2007년을 맞아 『불경기라 어려움을 겪는 중생들이 많지만 경제만을 탓해 좌절하기 보다는 활기차게 살아가길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의 화두를 꺼냈다.

한국의 천년고찰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봉원사의 환우(본명 조상길)스님은 최근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상황에도 좌절하고 포기하기 보단 희망을 갖고 2007년 새해를 맞는다면 자신이 기대하지도 않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덧붙여 누구를 탓하기 보다는 현재의 자리에서 충실한 자세를 갖추라고 조언한다.

환우스님은 지난해 9월말 진산식을 통해 대종고 총본산 봉원사의 제39세 주지로 취임했다. 진산식 당시 『재임기간동안 공부하고 수행하는 자세로 사중의 화합에 힘쓰고, 봉원사와 종단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던 환우스님은 취임 때의 각오로 새로운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봉원사는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는 주민을 위해 어린이집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모들은 교사의 인건비 정도 비용만 부담케 하고, 사찰에서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한편 아이들 수송 차량을 마련해 큰 비용 부담없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게 꾸려갈 예정이다. 아직 예산을 편성 하기 전 이어서 장기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영산재 시연의 의미를 외부에 전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돼 있는 영산재는 매년 음력 5월 5일 봉원사에서 시연되고 있다. 올해는 날짜를 옮겨 6월 6일 현충일에 시연될 계획이다. 매년 영산재 전수자, 이수자 등을 인준하는 중요한 시연인 만큼 봉원사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의식이다.

또 독도를 지키다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을 위해 독도를 직접 찾아가 영산재를 봉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봉원사의 특색있는 축제로 알려진 연꽃 축제도 올해로 5회를 맞게 된다. 이번해에는 음악회를 함께 진행, 연꽃감상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는 달리 음악과 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환우스님은 『영산재나 연꽃 축제 등 문화적인 요소를 통해 포교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외에도 매달 양로원, 교도소, 군부대, 소년원 등을 방문하는 순회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환우스님은 2007년을 맞아 「문사수(聞思修)」라는 법문을 전달했다. 이는 부처님의 법문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법문을 듣되, 본인 자신에 비춰 생각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항상 부처님 말씀대로 살고 있는지 반성할 것을 잊지 말라는 것. 귀로 듣고, 생각하고 이를 통해 수련하기를 바라는 환우스님의 마음이 담겨 있다.

천년고찰 봉원사의 39세 주지로 취임해 불교 발전과 포교활동에 힘써 온 환우스님. 올해도 봉원사를 통해 한국 불교의 희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