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고가차도 철거 여부가 이르면 내년 말경 확실해질 전망이다.
구정보고를 받기 위해 자치구를 순회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서대문구를 방문,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홍제고가차도 철거 여부는 내년 말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홍길식 구의원은 『홍제고가차도로가 교통체증의 원인으로 작용, 불광동까지 차량정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내부순환도로 개통으로 인해 홍제천이 건천화가 심화됐다』면서 하루빨리 홍제고가차도를 철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오시장은 『9월 개통을 목표로 국민대 출구에 램프를 건설하고 있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통일로에 버스중앙차로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며 『램프 설치 후 교통 흐름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나온 뒤 철거여부를 결정해야 후회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램프 설치 후 정체되고 있는 지금의 교통흐름에 변화가 없다면 홍제고가차도를 철거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존치하겠다는 것. 9월 공사 완료 후 연말까지 교통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시장은 구민들에게 『급박한 상황임은 이해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이해를 구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자연경관지구 해제, 유진상가 철거, 주택재개발 사업에서의 용적률 완화에 대한 질문에는 『구 순회를 하다보면 어느 지역이나 나오고 있는 민원』이라고 운을 뗀 뒤 『서울시도 주민들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효율적으로 토지를 이용하도록 하고 싶지만 개별적인 기준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가 없다』며 『자치구를 순회하며 각 구마다 사업에 대한 고충을 듣고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세훈 시장은 주민 간담회에 이어 5급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동훈 구청장의 구정업무보고를 받고 유진상가 사거리 홍제고가차도와 독립공원 일대를 직접 방문했다.
독립공원을 찾은 오시장은 역사적 성지로서 의미를 보존코자 서대문형무소 인근 불량ㆍ노후 건축물을 정비하고 현저동 104번지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계획을 허찬욱 도시관리국장으로부터 보고받았다.
오세훈 시장은 『서대문구는 역사가 깊은 도시로, 급발전하는 도시보다 아기자기하고 정감이 느껴진다』며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낙후됐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대문은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뉴타운 지정 등 재비상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차근히 사업을 진행해 신시가지와 구시가지가 잘 어울리는 새로운 개념의 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