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어로 「거위」라는 의미를 가진 오카리나. 흙으로 만든 도자기악기로, 몸통 양쪽에 다섯 개씩 모두 열 개의 구멍이 있다. 몸통이 작아 어린 아이들도 쉽게 쥘 수 있고, 소리도 잘 나기 때문에 최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희3동은 지난해 10월부터 오카리나강좌를 개설, 초등학생에게 악기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13명의 수강생이 한국오카리나아카데미의 정수연 강사 지도 아래 배우고 있다.
『자연을 닮은 소리, 자연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소리가 바로 오카리나의 매력이죠』라고 설명하는 정수연 강사. 1옥타브 밖에 표현할 수없는 음역을 가지고 있지만 작은 악기에서 깊게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들으면 누구나 반하게 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악기라 「배우기 어렵지 않을까」 고민도 하지만 다른 악기에 비해 배우기 쉽다고 한다. 불면 그대로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음계에 따른 운지법을 배우면 한 곡 정도는 무난하게 연주가 가능하다.
정수연 강사는 『음악을 전혀 하지 않았던 아이들은 악보 보는 법부터 음계를 하나씩 가르치기 때문에 배우는데 오래 걸리지만 피아노를 배웠거나 음감이 있는 아이들은 쉽게 따라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달 28일 오카리나 매력을 주민들에 알릴 기회가 있었다. 주민자치센터 경연대회에 연희2동 대표로 오카리나교실 수강생들이 출전하게 된 것. 연습을 거듭해 「가을길」과 「러브송」을 무대에 올려 큰 호응을 받았다.
『오카리나는 내 몸의 소리를 표현하는 악기로,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고 전하는 정수연 강사. 감동을 주는 소리를 내기 위해서 호흡법, 감정을 실어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이어 『자신이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다는 것은 아이들 자신감 향상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정 강사는 수강생을 수시로 모집하고 있고, 주민자치센터 수업 특성상 유동적인 수강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간 진도 편차가 큰 것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진도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로 악보를 준비해야 하는 수고를 감수하고 있다.
정 강사는 『일대일 수업을 통해 진도를 맞춰주고 있다. 13명의 아이들을 일일이 개인지도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실력이 늘어나는 아이들을 대할 때면 힘든 부분은 잊어버리고 만다』고 웃으며 이야기 한다.
오카리나를 통해 자연의 소리를 배우고 자신감도 찾아가는 연희2동 오카리나교실 수강생들. 작은 악기에서 나오는 맑고 고운 소리만큼 그 자신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주길 기대한다.
Interview/ 정수연 강사
개인차 큰 오카리나, 일대일 개인교습
리코더와 연주법 비슷, 자연닮은깊은 소리 매력
이탈리아의 만들어진 악기로 리코더와 부는 법이 비슷하지만 훨씬 더 깊고 아름다운 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오카리나. 연희2동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카리나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정수연 강사를 만나 오카리나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오카리나는 어떤 악기인가?
■ 흙을 구워 만든 도자기 악기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다. 깨질 염려가 있어 조심히 다뤄야 하고 관이 막혀있는 폐관악기이기 때문에 호흡과 운지가 정확해야 한다. 악기 가격은 약 4만원정도며, 최근에는 저렴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악기도 나오고 있지만 흙으로 만든 것처럼 깊은 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 오카리나의 매력은?
■ 자연과 잘 어울리는 소리를 낸다. 흙으로 만든 악기라 그렇다고 생각한다. 소리에 반해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 오카리나를 배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는다.
□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제일 먼저 오카리나에 대해 배우고, 주의사항을 숙지한다. 이후 운지법과 함께 부는 법을 배운다. 음계에 따른 운지법이 익숙해지면 곡을 배운다. 실력이 달라 일대일 개인교습을 통해 지도하며, 악보를 볼 줄 모르는 학생들은 이론까지 병행하며 가르친다. 아름다운 소리를 위해선 무엇보다 호흡이 중요하다. 몸 상태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감정을 실어 연주하도록 가르친다.
□ 보람을 느낄 때는?
■ 지난 달 28일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경연대회가 열렸다. 우리동은 오카리나가 동대표로 출전했다.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더 긴장했는데 잘 해줘서 고맙다. 그동안의 실력을 보여 줄 기회가 없었는데 경연대회를 통해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
□ 배우고 싶은데 망설이는 분들에게
■ 오카리나는 잘 알려지지 않아 어려워하는 분이 많다. 어려운 악기가 절대 아니다. 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부담갖지 말고 배워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