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교육
‘마음의 병’ 치유해 학습능률 높인다
최연희 기자
2006-12-01 15:04
뉴-스터디, 학원 내 청소년 전문상담가 둬 눈길
상담내용 교사 공유, 학생들 정서 관리
김동선 뉴-스터디 학원 원장

최근 학원 내 청소년 전문상담가를 둬 학생들의 고민상담을 돕는 학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뉴-스터디 학원(홍제동 소재)은 한 달에 한 번 아이들이 전문상담가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상담내용은 학원교사들이 공유, 아이들의 상처 치유에 함께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동선 원장(42)은 『최근 수업시간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리테스트에서 충격적인 글들을 접하면서 아이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아이들의 정서 관리를 맡아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학원에서 논술시간에 실시한 심리테스트에서 「투명인간으로 바꿔주는 마법옷이 있다면 어디에 쓸것인가」라는 질문에 초등학교 6학년 한 학생은 『짜증나는 애 몰래 죽이고 튀기, 저주하기, 은행털기, 세상 뒤집히게 하기』라고 답했으며, 한 5학년 학생은 『나를 괴롭히는 애들을 혼내주고 싶다』고 써내는 등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학생들의 글을 눈에 띄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고민이 대부분 가족이나 학교문제이기 때문에 부모와 담임교사와의 상담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학원선생님도 예외는 아니다. 고민을 얘기하고 나눌 대상이 없다보니 아이들의 마음의 병은 커질 수밖에.

그런 점에서 아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끌어내 들어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전문상담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학원에서 상담을 실시한지 불과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김 원장은 아이들의 변화를 감지한다.

이모군(13·남)은 『상담선생님과 상담을 하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지고 누군가 나를 인식해주고 알아준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애경 청소년상담가는 『이 학원에서 실시한 설문지를 보며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왕따, 자살, 학교폭력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요즘, 비단 이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기에 학교나 학원 내 상담이 중요하며,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한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면 100명을 먹여 살린다고 했다』며 『우리 학원 아이들이 예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러면 학업성적 향상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