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순국선열ㆍ애국지사 영령추모제 및 제3차 위패봉안식이 순국선열의 날인 지난 17일 독립공원 내 순국선열위패봉안소에서 개최됐다.
「순국선열의 날」은 1939년 11월 21일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 11월17일을 전후로 수많은 애국지사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것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1월 17일을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제정했으며 올해로 67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주관으로 진행된 순국선열ㆍ애국지사 영령추모제는 국가보훈처 박유철 처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다.
사단법인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이흥종 회장은 『지난 날 일본인들의 잔악무도한 치욕의 형장이었던 흔적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며, 수많은 청소년들과 배움의 길에 있는 후손들이 마음속으로 애국을 부르짖는 체험의 장으로 발전해가고 있는 이곳, 서대문형무소 순국선열추념탑 앞에서 추모제전 및 위패봉안식을 드리게 된 것에 만감이 교차하고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피와 땀과 눈물 위에 이룩됐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회장은 이어 『30여만 영위 앞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우리 후손들은 선열들의 유지를 계승하고, 조국의 영광과 민족의 번영을 위해 힘써야 하는 역사적인 사명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불교의식과 진혼무 등 식전행사에 이어 본행사인 추모제 및 봉안식에서는 국방부 의장대의 순국선열위패봉안, 제관의 헌작, 추도사 및 헌화ㆍ분향이 이어졌다.
순국선열위패봉안은 조국광복을 위해 공헌한 독립유공자로, 정부포상을 추서 받은 분들 중 순국선열에 해당하는 선열의 위패를 봉안하는 것이다. 지난 1997년 2월 28일 1차로 1684위를 봉안한데 이어 2002년 6월 27일 643위를 봉안했다. 올해는 제3차로 대한민국장의 안창호 선열, 대통령장의 민종식 선열을 비롯해 독립장, 애국장, 애족장의 정부포상을 받은 508명의 선열들의 위패가 봉안됐다.
박유철 보훈처장은 추모사를 통해 『선열들이 전개한 항일독립투쟁의 발자취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민족 고난의 시기에 투혼을 불태운 선열들의 항일투쟁은 지금도 우리 겨레의 가슴 속에 민족적 자부심의 원천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처장은 이어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문제로 남북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국민통합을 이루고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는 대의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