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남가좌1동 주민자치센터
최연희 기자
2006-11-21 10:46
직능·유관단체와 연계한 지역공동체사업 활발 수묵산수화교실로 유명, 컴퓨터교실 인기
남가좌1동 주민자치센터의 주민문고.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좌측이 서정식 동장이고, 우측이 박상만 주민자치위원장이다.

주민 1만7000여명 중 400세대가 저소득가구일 정도로 서민층이 많은 남가좌1동. 서민층일 수록 정이 많고 유대가 돈독하다는 것은 억지스러운 논리일까? 남가좌1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그 억지스러운 논리가 통하는 듯하다.

서중·모래내시장 등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는 남가좌1동은 주점이 100여개나 되는 등 자칫 청소년에게 유해할 수 있는 환경에 있기 때문에 청소년 선도위원회 등 8개 직능·유관단체와 서중·모래내시장 상가번영회 등이 연계해 청소년선도에 힘쓰고 있다. 그 외에도 내 골목 가꾸기, 상거래 질서확립 등의 공동체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어린이를 위한 교통안전지대가 잘 형성돼 있지 않고, 타지역으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이 많아 해병전우회가 매일 어린이들의 교통정리 및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5월부터는 주민자치위원회 내의 장학사업분과위원회 중심으로 주민자치장학회를 운영해 매해 1년에 2회, 총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한 사업으로 직능·유관단체 회원, 일반 주민들의 도움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서정식 동장은 『직능·유관단체와 교동협의회 등과 연계해 어려운 계층에 성품을 전달하는 것을 비롯해 청소년선도, 어르신 모시기, 아동보호 등의 지역공동체사업을 특화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좌프로그램도 서민층과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 특성에 따라 어르신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개설에 주력하고 있다. 그 예로 「어르신을 위한 컴퓨터교실」과 「경로당 노래교실」을 무료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초등학생들의 주민문고 이용이 많은 토요일에 주산암산교실도 연다.

박상만 주민자치위원장은 『연1회 수강생 및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등 운영전반에 대해 설문을 실시해 불합리한 제도와 미비점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에 우수자치센터로 선정됐으며, 수묵산수화와 컴퓨터교실이 우수프로그램으로 뽑혔다.

관내 하나뿐인 수묵산수화교실은 모두 초보수준에서 시작한 수강생들이지만 지금은 각종 작품전시회에 출품할 정도로 수강생들의 실력이 수준급이다. 또, 컴퓨터 교실은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남가좌1동 주민자치센터는 앞으로도 직능·유관단체, 교동협의회, 자생조직 등과 연계를 강화해 지역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공동체사업을 발굴·시행할 방침이다.        

Interview/ 서정식 동장·박상만 위원장
노래, 컴퓨터 등 어르신 특화 프로그램 무료 운영
시설개선 어렵지만 수시 설문조사로 미비점 개선

지역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서정식 동장과 많은 선행으로 타인의 모범이 되고 있는 박상만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남가좌1동 주민자치센터를 꾸려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전체적인 운영현황을 설명해달라.
■ 남가좌1동 주민자치센터에는 총 17개의 프로그램이 있다. 컴퓨터, 영어 등 주민교육프로그램과 수묵산수화, 서예, 민요, 노래교실 등 주민문화여가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으로 「경로당 노래교실」과 타자연습, 한글2002 등 「어르신을 위한 컴퓨터교실」이 개설돼 있다.  아울러 주민자치센터 2층에 주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민문고가 있다.

□ 타동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있다면?
■ 「수묵산수화교실」(강사 홍기윤)은 서대문 관내 자치센터 중 우리동만이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개강 당시 모두 초보단계에 있던 수강생들의 실력이 지금은 각종 작품전시회에 출품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 또, 「어르신을 위한 컴퓨터교실」(강사 이완승)을 무료로 운영해 컴퓨터로 인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있다.

□ 꾸려가면서 어렵거나 아쉬운 점은?
■ 청사건물이 뉴타운 대상지역에 포함돼 있어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증축 등 시설개선이 힘들고, 관내에 학교가 없어 방과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연계가 여의치 않다. 단체들과 연계한 지역공동체사업은 활성화 돼 있으나 전지역이 향후 개발지역이기 때문에 주민 전출입이 많아 주민들의 참여를 이끄는데 어려움이 있다.

□ 앞으로 계획은?
■ 인근에 학교가 없어 체육 행사를 동에서 치르지 못해 아쉽다. 공간을 확보해 주민이 한마음 될 수 있는 한마당 행사를 하고 싶다. 또 주민화합 척사대회, 경로잔치, 불우이웃을 위한 일일찻집 등 기존 사업을 발전, 더욱 알찬 사업을 할 계획이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미비점을 개선, 주민들이 센터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