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맷돌체조
고은희 기자
2006-11-21 10:43
막힌기열 운동으로 풀어내는 맷돌 체조
노인들에게 적당한 운동, 호응 높아
시립서대문노인복지관 맷돌체조 수업을 듣는 어르신들의 흥겨운 모습이다.
시립서대문노인복지관 노 연 우 강사

『돌려라 중심을 잡고서. 좋다! 청춘으로 돌려라~』
구성진 우리 전통 가락에 맞춰 몸과 마음의 중심을 돌리는 맷돌체조.
피가 도는 방향, 지구가 자전하는 방향에 맞춰 돌리다보면 어느새 건강도 찾고,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맷돌의 신비한 효능으로 건강을 찾아가는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이하 노인복지관)을 찾았다.

일주일에 두 번 진행하는 맷돌체조는 수업마다 평균 80여명의 어르신들이 듣는 등 인기 높은 수업 중 하나다.

『한번 돌아가기 시작하면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저절로 돌아가는 맷돌의 원리처럼 이 체조 역시 발동이 걸리면 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쉽게 배운다』고 설명하는 노연우 강사. 그는 맷돌운동 중앙본부 본부장으로 있으며 맷돌체조를 전국, 나아가 세계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돌아가는 생명은 멈추지 않는다. 즉, 자연의 모든 것은 순환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이를 맷돌에 결부해 맷돌방향으로 자연회전운동을 함으로써 전신의 혈액이 순환하도록 하는 맷돌체조. 배꼽을 중심으로 소장을 돌려주면서 막혀있던 혈이 뚫리게 된다. 따라서 변비나 소화기능장애, 위장장애가 해소되고, 몸이 가벼워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노연우 강사는 『우리나라 전통 체조이기 때문에 그 어느 운동보다 우리 몸에 잘 맞는다』며 『특히 어렸을 때 맷돌을 돌려 본 기억이 있는 어르신들은 더욱 맷돌체조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딱딱한 곡물을 가루로 풀어내는 맷돌의 기능처럼 뭉쳐서 막혀버린 기혈을 풀어내는 맷돌체조의 효능은 노연우 강사는 물론 수강생들마다 입을 모아 칭찬하는 부분. 노연우 강사 역시 25년전 처음 맷돌을 접하고부터 지금까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며, 배우는 어르신들 역시 『노인들이 즐겁게 운동하기 알맞다. 매일 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지금 이 시대는 맷돌 시대다』라고 전하는 노연우 강사. 윗돌이 여자, 아랫돌이 남자를 뜻하는 맷돌처럼 지금은 여성 상위 시대라는 것. 이는 윗돌과 아랫돌이 잘 맞아야 맷돌이 잘 도는 원리에 따라 남성과 여성이 잘 화합해야 한다는 이치도 담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체조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그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삶에 대한 철학까지 배울 수 있는 맷돌체조. 노인복지관의 어르신들이 젊게 사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Interview/  노연우 강사
신토불이, 노인인구 증가, 복지관ㆍ경로당 인기
전국, 나아가 세계에 맷돌체조 알릴 것

절구처럼 눌러서 찧는 것과는 달리 돌리면서 풀어내는 맷돌의 원리를 그대로 살린 맷돌체조. 우리나라 전통체조로서 어르신들에게 그 인기가 매우 높다. 쉬우면서도 재미있고, 몸까지 가벼워지는 맷돌체조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 맷돌체조란?
■ 1974년 고려대학교 뒷산인 개운산에서 맷돌심사가 창안하고 보급한 민속체조로, 회전속에서 살아가는 자연의 생명법칙을 운동에 직결시킨 것이다. 연령이 높아도 쉽게 할 수 있어 어르신들이 좋아한다. 최근 우리 것을 찾는 신토불이 사상과 노인인구의 증가 등으로 복지관이나 경로당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맷돌체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앉아서 하는 몸풀기는 전통음악이나 트로트 등으로 재미를 주면서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이후 일어서서 약25분간 전신회전운동 본법을 기본으로 맷돌체조를 실시한 후 마무리 정리운동으로 1시간 수업이 끝난다. 평균 70~80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 수업을 진행할 때 중점을 두는 사항은?
■ 자연의 모든 것이 순환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인간 역시 마찬가지다. 맷돌이 도는 방향에 따라 막힌 것을 풀어내는 것이 맷돌체조의 기본원리다. 이 맷돌의 원리를 확실하게 알고, 이해해야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를 중점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맷돌운동의 앞으로의 갈 길은?
■ 맷돌운동본부 법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지도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지도자가 많이 배출돼서 전국적으로 맷돌체조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세계에 우리 민속체조를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선 각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노인프로그램으로 맷돌체조교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 수강생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고맙다. 앞으로도 빠지지 말고 참석해 건강을 증진시키길 바란다. 즐겁고 신나는 마음을 갖고 지속적으로 운동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