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사골 좋은 것 있어요? 몸 불편하신 분들이 드시는 거니까 좋은 것으로 주세요』
『좋은 일에 쓰인다니 기분이 좋네요. 고기 조금 더 얹어드릴게요』
지난 8일, 11월에 생일이 있는 8명의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챙기는 양정자 회장의 손길이 분주하다. 남가좌1동의 봉사 아줌마로 유명한 양정자 남가좌1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은 매월 생일을 맞은 장애인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남가좌1동에서는 매달 환경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생일을 맞은 장애인들에게 5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해주고 있다. 양정자 회장은 동사무소의 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원된 금액으로 직접 생일을 맞은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필요한 물품을 알아본 뒤 금액에 맞춰 구매, 배달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매월 수고스러운 작업을 하면서도 그의 얼굴에는 항상 밝은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양 회장은 『시장을 다니면 좋은 분들이 많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일을 한다고 하면 더 친절히, 더 아낌없이 주는 분들이 계셔서 아직도 세상은 따뜻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또 함께 다니는 장춘자 주부실천단 회장이나 바르게살기 협의회 회원 등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 어려움이 없다』고 전한다.
양 회장은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1인당 3만원이 지원됐지만 올해부터 5만원으로 인상, 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현금과 담배만 빼고 장애인들이 필요한 물품은 지원금액 내에서 선물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물품을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걸고, 이후 집을 찾아갈 때까지 점심을 기다리는 장애인들의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양 회장. 그녀의 아낌없이 주는 손길이 추운 겨울을 나는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기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