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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시작한 식사대접, 이제는 동지 늘었어요”
옥현영 차장
2006-04-14 16:43
양정자 씨 20년째 지역노인에 식사대접 아침 부터 문전성시, 100명 이상 다녀가

지방자치 시작 후 각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점은 바로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봉사」의 손길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그저 자신의 의지대로 이웃의 어려운 노인들을 봉양하고 후원해온 남가좌1동 양정자(바르게살기협의회 남가좌1동 여성회장)씨는 많은 이웃들을 봉사의 현장으로 나서게 하는 작은 원동력을 제공했다. 그녀는 유독 저소득층이 많은 남가좌동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85년부터 자신의 사비를 털어 노인들을 초청해 점심을 대접해 왔다. 큰 목표보다는 그저 마음 가는대로 어렵게 사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그렇게 시작한 식사대접이 어느새 20년을 넘어섰다.

이제는 지역 곳곳에서 금일봉도 지원하고, 일손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식사를 하러 오는 노인들도 100여명을 넘어섰다. 집에서 하던 식사대접을 동사무소 지하로 옮겨서 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다. 지난 11일 남가좌1동 동사무소 지하에서 진행된 100여명 분의 식사를 위해 양 회장은 일주일전부터 장을 보고 지인들의 도움을 얻어 이틀 꼬박 음식을 마련했다.

행사 당일에는 양 회장의 남편이 출근을 미루고 불고기 볶음을 해주는 등 가족들의 지원도 컸다. 『하루 전날 미리 오실 분들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막상 행사 당일 아침 10시부터 동사무소를 찾아오시는 어르신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식사는 오후 1시까지 계속됐다. 식사대접이 모두 끝난 후 옹기종기 둘러 앉은 회원들은 식사를 나누며 올 한해를 미리 마무리 지었다.

수년간 양 회장의 선행을 알고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온 바르게살기협의회 전 장병천 회장과 곽규진 동장도 행사장을 떠나지 않았다. 이제 봉사는 지방자치단체를 이끌어 주는 「작은 힘」임을 양정자 씨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함께 봉사하며 기쁨 나눠 양정자 회장이 쉬지 않고 20여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지인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행사 때마다 든든한 후원을 아끼지 않은 봉사동무들과 함께. 좌측부터 장병천 전 바르게살기남가좌1동협의회장, 양정자 회장, 곽규진 동장, 장춘자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