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박진희의 골프칼럼
클럽 샤프트에 대한 이해(3)
박진희 JPGA PRO
2006-11-10 15:30
규격표시가 같은 샤프트는 특성이 같다는 생각은 오산
감각 중시하는 골퍼엔 밴드 포인트가 구입 관건
박진희 JPGA PRO

흔히 우리는 제조회사가 다르더라도 샤프트에 표시된 규격이 같으면, 다 같은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런 발상은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 샤프트 제조업체들은 제각기 자체 샤프트 강도표시 기준을 설정해 생산해 오고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를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동일회사의 샤프트라 해도 제품의 재질과 샤프트의 무게에 따라 강도가 다르게 표시되어 진다.

이는 골프장비 분야의 세계산업표준규격이 설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골프메이커가 통일된 세계산업표준규격 측정 방법을 채택하여 사용하기 전까지는, 샤프트에 붙여진 표식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 때문에 샤프트 또는 클럽을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나의 클럽스윙 스피드가 얼마인가를 클럽 피터에게 측정한 후에, 내 스윙에 알맞은 샤프트를 구입 장착해서 사용해야 한다.

샤프트의 밴드포인트가 볼의 탄도에 영향을 미치는가?
샤프트의 밴드포인트는 양손으로 샤프트의 끝을 잡고 휘게 했을 때, 샤프트가 가장 많이 휘어지는 부분을 말한다. 이 밴드포인트는 high, mid, low 의 3가지로 구분 한다. 먼저 하이밴드는 그립에 가까운 쪽이며, 로우밴드는 헤드 쪽으로 가장 많이 휘어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미드밴드는 하이와 로우의 중간 지점이 된다. 즉, 같은 강도의 샤프트의 경우, 로우밴드는 볼을 더 높이 띄워주게 되고 하이밴드는 볼의 탄도가 다소 낮아지게 된다.

밴드포인트는 대개 샤프트의 TIP에서 그립 쪽으로45% 지점에 있는데, 현재의 스틸, 티타늄, 그라파이트로 만든 모든 샤프트는 샤프트 내에서의 로우밴드와 하이밴드의 간격이 불과 1.5인치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이와 같이 밴드포인트의 차가 사실상 얼마 되질 않기 때문에 볼이 얼마나 높아지느냐, 낮아지느냐의 차이에 사실상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로우밴드의 샤프트가 헤드의 무게를 더 많이 느끼게 한다는 점은 알아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는 느낌 즉 감각을 중시하는 골퍼들에겐 사실 몹시 중요한 클럽 샤프트 구입의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밴드포인트는 볼의 탄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진 못한다 하더라도, 골퍼들의 감(feel)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내 몸에 맞는 그립이란?
클럽을 피팅 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샤프트나 헤드의 크기 웨이트 등등 보다는 의외로 그립의 사이즈와 라이각에 대한 것이다.

먼저 내 몸에 알맞은 그립은 어떤 것일까?
대체로 서양 사람들 보다는 손과 손가락이 짧거나 작은 우리네 골퍼들은, 굵은 그립에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자신에게 맞는 그립이란, 왼손을 정상적으로 그립 했을 경우(왼손잡이는 반대의 오른손 그립) 중지와 약지의 손가락 끝 부분이 엄지손가락 아래 두툼한 손바닥 부분이 살짝 닿는 정도가 자신에 적당한 그립이랄 수 있겠다.

만일 두 손가락이 엄지손가락 바닥 부분 속으로 많이 들어가게 되면 그립이 작은 것이고, 반대로 손가락이 손바닥 부분에 닿지 않는다면 그립이 큰 경우라 하겠다. 그립이 가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그립이 두꺼울 때보다 클럽의 감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또 손목의 힘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임팩트가 보다 강해지지만, 소위 손목 장난을 하게 될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볼의 구질이 드로우나 훅이 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비기너 시절에 메이커에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는 데서 생겨난 결과라면, 즉 비교적 악력이 약하거나 손이 작다고 느끼는(남자의 경우 장갑 사이즈 23인치 미만의 경우) 골퍼들은 일단 클럽을 피팅하거나 새로 바꿔 보기 전에 일단 한번 그립을 평균보다 작은 사이즈로 교체 할 필요가 다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