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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개관 8주년기념 심포지엄
고은희 기자
2006-11-10 12:53
「3·1운동기 여성과 서대문형무소」 주제 발표
유관순ㆍ이신애ㆍ김마리아 열사, 독립운동 돌아보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개관 8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신라대 이송희 교수가 「김마리아의 민족의식과 독립운동」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유관순은 3ㆍ1운동 1주년 되는 날, 서대문감옥(지금의 서대문형무소)에서 만세를 불렀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여 전신이 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만져보니 살이 썩어서 손에 피가 묻었다』
이화학당의 보육과 학생이었던 김현경 씨가 유관순을 면회했을 때의 정황을 술회한 자료 중 하나다.

유관순 열사를 생각하면 어린 나이에 3ㆍ1운동을 이끌었던 여성독립운동지사로만 기억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녀가 16세의 나이에 감옥에서 어떠한 고문을 받았고, 그 와중에서도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특히 유관순 열사 외에도 김마리아, 이신애 열사 등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의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3ㆍ1운동을 이끈 여성 독립지사들의 독립운동, 또 그들이 받은 고통과 그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1월 1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개관 8주년을 맞아 「3ㆍ1운동기 여성과 형무소역사관」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독립기념관 김삼웅 관장의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 신라대 이송희 교수의 「김마리아(1892~1944)의 민족의식과 독립운동」, 성신여대 이현희 명예교수의 「항일애국열사 이신애와 서대문형무소」가 차례로 발표됐다.

각 여성들이 목숨을 바쳐 진행했던 독립운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들에게 행해졌던 옥중고문에 대한 실상을 파헤치는 시간이 됐다. 특히 고문을 당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던 이들의 애국의 마음이 듣는 이들로 하여금 숙연하게 했다. 이와 더불어 그 당시 서대문형무소의 실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처절했던 당시의 모습을 회고하는 자리가 됐다. 

이어 동국대 남도영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동국대 김창수 명예교수, 숙명대 윤정란 강사, 동의대 정경환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형무소역사관 박경목 관장은 『그동안 3ㆍ1운동에 참여했던 여성독립지사들에 대해 심도있게 다뤘던 자리가 없었다』며 심포지엄개최 목적에 대해 설명한 후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3ㆍ1운동 당시 여성독립지사들의 역할을 알아보고, 형무소에서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관장은 이어 『유관순 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신애 열사나 김마리아 열사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시간을 통해 남성 못지않게 나라를 사랑하고, 목숨을 다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여성독립지사를 부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