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홍제천 생명의 축제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강해진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홍제천을 지킬 미래의 주인공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옛날 홍제천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건강체험이 축제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변화될 홍제천과 뉴타운 등 지역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그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됐다. 또 건강댄스페스티발, 주민노래자랑 등 지역어르신들의 축제, 주민을 한데 어우르는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았다. 뜨거웠던 축제의 열기 속으로 떠나보자 <편집자주>
리빙TV 공동으로 「홍제천 생명의 콘서트」 성황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댄스 페스티발」 호평
홍제천의 새로운 미래를 희망하고 축하하기 위한 홍제천 생명의 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3월 홍제천 복원사업 기공식을 치른 후라 친환경적 홍제천의 미래를 꿈꾸는 주민들의 축제에 대한 호응과 열기도 더욱 뜨거웠다.
서대문문화원(원장 김환옥)이 주최하고 본지가 주관한 제2회 홍제천 생명의 축제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연가교 아래에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홍제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친환경 홍제천을 위한 주민 제안」과 「홍제천을 주제로 한 그림그리기, 글쓰기 대회」, 홍제천과 오랜 세월을 함께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댄스 페스티발」 등 뜻있는 행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축제 첫날인 4일에는 전문레저채널 리빙 TV와 공동으로 「홍제천 생명의 콘서트」를 열어 성황을 이뤘다.
조영구가 MC를 맡아 진행한 콘서트에는 「신토불이」로 유명한 배일호를 비롯해 선녀와 나무꾼의 도시의 아이들, 나이트클럽에서를 부른 우연이 등의 인기 트로트 가수가 대거 초청돼 축제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홍제천축제위원회(위원장 김환옥)가 마련해 놓은 객석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일대가 모두 공연을 보기위한 주민들로 가득했다.
또한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열린 개막식에는 우상호 국회의원, 김수철·송주범 시의원 등의 지역인사가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빛냈다.
둘째날인 5일에는 축제 일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와 JCI KOREA 서울 서대문 주최, 본지 주관으로 「서대문지역 어르신과 함께 하는 건강댄스 페스티발」을 개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류광열 서대문지사장은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건강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됐다』며 『내년부터 건강증진 사업을 확대 실시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삶에 생동력을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르신 건강댄스 페스티발에는 늘푸른 예술단 라틴댄스팀 외 11개팀이 참가해 화려한 댄스를 선보인 결과 남가좌2동분회 노인정 실버체조팀이 대상인 건강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나머지 팀에게도 장수상, 행복상, 인기상이 돌아갔다.
90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이날 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해 좋은 실력을 거둔 유매화 할머니는 『얼마나 이게 좋은 일인지 모르지, 내생전 처음이고 얼마나 좋다고, 건강에도 좋고』라며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 노인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손주들이 준비한 장미꽃에 활짝 웃어 보였다.
이날 참석한 정혜연 구의장은 『사람이 재산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은 것은 전부 잃은 것이라고 한다』면서 『건강댄스 페스티벌이 하나의 대회로서 끝나지 않고 건강을 향해 달음질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날 2부 순서로 「홍제천 생명의 가요제」가 펼쳐졌다.
주민들에게 현장 신청을 받아 40명의 지원자가 접수, 예선전을 치러 13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심사하기가 힘들만큼 훌륭한 가창력의 소유자가 대거 참여한 이번 가요제 대상은 추억의 소야곡을 부른 나병돈 씨, 금상에는 여정을 부른 정영선 씨에게 돌아갔다.
시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21인치 텔레비전, 멀티가습기, 전기히터, 밥솥 등 푸짐한 상품이 전달됐다. 또, 사랑은 하지 않으리의 박인영, 숙명의 나현, 천년을 빌려준다면의 박진석 등의 초대가수가 무대에 올랐으며 코메디언 라동근씨의 불쇼를 진행, 가요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조기호 씨(58·홍은3동)는 『공연도 좋고, 물 흐르는 홍제천을 상상할 수 있어 좋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인실 씨(49·남가좌동)는 『우선 축제 취지가 좋다』며 『홍제천에 물이 흐르고 나서도 계속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제천 그림그리기 어린이에 인기 짱
머리부터 뼈 속까지 무료검진 호응 높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와 신촌새빛안과, 서대문 JCI와 서대문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노인회 등에서 다양한 건강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정기적으로 지역의 경로당을 찾아 안검진을 해왔던 신촌새빛안과에서 홍제천을 찾아 무료안검진을 실시했다. 또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서대문지사는 첨단 기계를 통해 비만체험관과 골밀도 체험관을 운영, 어른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규숙(남가좌동) 씨는 『안검진과 골밀도진단을 받았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료 및 예방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줘서 고마웠다』며 『나이 든 사람들은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건강을 챙기기 힘들고 또 한 번 하려면 큰 맘 먹고 나와야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무료검진이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서대문의사회에서는 노인치매 등에 대한 상담을 실시했으며 서대문치과 의사회의 구강검사 체험관, 서대문한의사회의 한방체험관 등도 침시술 등 무료검진을 진행해 어르신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 서대문JC홍보관에서는 다양한 건강기구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인기를 끌었으며 서대문노인회에서는 무료이발미용부스를 마련, 축제를 찾은 이들의 머리를 무료로 다듬어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류광열 지사장은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이 건강하게 사시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번 무료검진행사를 마련했다』라며 『어르신들의 경우, 건강을 챙기기 쉽지 않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건강을 한번 뒤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류지사장은 이어 『지역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증진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서대문 전체 직능단체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진행해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내손으로 그리는 홍제천, 200여명 어린이 실력 뽐내
이진아도서관, 문화체육회관 등 체험행사 눈길
홍제천 생명의 축제를 빛내 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은 어린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팽이치기와 제기차기 등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푸른화실(남가좌동 명지대 인근 소재)에서 진행한 점핑크레이체험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화려한 색깔을 가진 귀여운 애벌레를 만들어 액자를 꾸미기도 하고, 이쑤시개 꽂이, 연필꽂이도 작은 손을 움직여 만들어보는 시간이 됐다.
주민들이 직접 홍제천에 대한 제안을 하는 코너를 마련, 주민들의 의견을 접수했다. 깨끗하고 쓰레기가 없는 홍제천, 또 좋은 시설이 많이 생겨 누구나가 찾는 홍제천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또 미래의 홍제천, 내가 바라는 홍제천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200여명의 어린아이들이 참가해 저마다의 실력을 뽐냈으며, 참가 학생들에게는 연필과 지우개를 선물했다. 접수된 그림 중 우수작을 선별해 11월 하순경 본지 창간기념일 행사를 통해 시상할 계획이다.
한편 관내 기관에서도 다양한 체험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는 「한 도서관 한 책읽기」 선정도서인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을 읽고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기획했다.
독도를 지키는 사람들 도서를 비치해 읽을 수 있도록 독서코너를 마련하는 한편 독도와 관련된 자연경관, 생태계 등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사진으로 보는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전시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독도정보 및 독도 관련 추천도서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으로 배우는 재미있는 독도 이야기」 전시 코너도 마련됐다.
이외에도 독도를 지키는 군인아저씨께 보내는 「사랑의 쪽지 쓰기」를 통해 마음의 메시지를 담아 전시했으며, 「내가 그린 책갈피」 코너를 마련, 홍제천을 찾은 어린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또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연중행사로 진행하고 있는 공동창작미술체험 타일벽화 프로젝트가 홍제천에서도 진행됐다.
900개의 타일을 모아 하나의 벽화작품을 만들어내는 이 프로젝트는 2007년 리모델링을 완료하는 서대문구 문화체육회관의 한쪽 벽면에 부착돼 영구 보존된다.
한미연(남가좌동) 씨는 『타일벽화 등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많다』며 『집에서 하기 힘든 체험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또 재미있어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파인허브(연희동 소재)에서 다양한 허브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영사기박물관에서 「영화 이전의 영상」을 주제로 각 시대별로 사용된 다양한 영사기를 선보여 찾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행사 후에는 「사람의 아들」 등 추억의 영화가 영사기를 통해 상영돼 가을 정취가 물씬 나는 야외 영화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가재울뉴타운, 모래내ㆍ서중 시장 등 지역 개발 계획 전시
궁금했던 뉴타운 모든 것 한자리에
홍제천 생명의 축제를 더욱 의미깊게 했던 것이 바로 전시마당. 홍제천이 어떻게 공사를 하고,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게 되는지를 자세하게 소개한 「홍제천의 내일」과 가재울뉴타운과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의 개발계획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한 「홍제천과 어울리는 주거공간」도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홍제천 상류에서부터 홍제천이 흐르는 미래의 모습을 담은 조감도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홍제천 수리계통도도 함께 전시해 어떤 방법으로 흐르는지까지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남가좌뉴타운재개발3구역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와 남가좌뉴타운재개발4구역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자료와 함께 주민설명회를 개최, 주민들의 관심사인 지역개발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모래내ㆍ서중 양대시장 재개발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의 주민설명회도 이어져 홍제천 인근 지역의 개발 계획을 총망라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남가좌뉴타운 재개발4구역 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 장병천 감사는 『뉴타운 추진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하는 한편, 유비쿼터스, 지역난방, 쓰레기 자동집하 등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