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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명성 되찾자” 웨딩·가구 대축제
최연희 기자
2006-11-07 16:39
웨딩패션쇼, 카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예비신랑·신부 참가 저조…동네잔치 이미지 탈피 필요
북아현 가구·웨딩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100m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행진하며 행인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고 있다.

「2006 북아현동 웨딩·가구 대축제」가 지난 19일 오후2시 북아현동 일대(아현역-이대역)에서 열렸다. 웨딩·가구단지의 홍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웨딩협회(회장 성금자)와 가구상가(회장 장성만)가 공동 주최하고 서대문구청이 후원한 행사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이대역 부근 미라보호텔에서 아현동까지 펼쳐진 카퍼레이드. 100m 길이의 특별 제작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델을 메인으로 웨딩모델들이 탑승한 차량과 가구 장식 차량의 행렬이 행인들과 일대를 지나가는 차량 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웨딩드레스에 이어 피로연복과 파티복의 웨딩패션쇼도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이밖에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시민 노래자랑과 「메기」로 유명한 개그맨 이상운 씨의 사회로 초청공연이 열렸다. 가구상가 장성만 회장은 『북아현동 웨딩·가구단지의 상권이 그전만 못하다는 얘기도 들려오지만 외국인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세는 여전하다』며 『축제 등의 노력을 통해 상권이 다시 예전처럼 되살아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웨딩패션쇼와 카퍼레이드만 빛을 발하고 이후 프로그램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카퍼레이드가 끝나는 동안 무대가 텅 비어있어 중간에 일어나는가 하면 관객들의 원성이 들리자 그제야 축제추진위 임원들이 나와 즉석 노래자랑을 진행해 무대를 메웠다. 또한, 단순히 보고 지나가는 축제에서 벗어나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직접 입어보는 체험행사와 예비신랑 신부를 위한 웨딩드레스·가구 특별 할인행사가 마련됐지만, 홍보 부족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신부나 젊은 연인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이들 대신 동네 주민들과 행사의 일환으로 새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기 위해 참석한 노인들만이 자리를 채운 행사장은 행사 취지에서 다소 벗어나 동네 행사로 비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웨딩협회 성금자 회장은 『웨딩·가구 축제와 맞물려 구민 화합의 장으로도 활용하려다 보니 다소 그렇게 비친 것 같다』며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올 수 있게끔 프로그램 개선과 홍보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