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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대종교, 개천절 기념 경축 대제전
고은희 기자
2006-10-31 10:35
팔관회 제천의식, 개천절 기리며 봉행
개천절 경축 대제전에서 전통 제천의식인 선의식이 봉행되고 있다.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을 기념하기 위한 경축대제전이 서대문구 대종교 총 본사에서 진행됐다. 
「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주제아래 문화관광부, 광복회, 삼일운동기념사업회, 한국민족종교협의회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정두언 국회의원, 송주범 시의원, 홍길식ㆍ서정수ㆍ오성자ㆍ문군자 구의원 등 지역내빈과 주민 약 100명이 참석했다.

부여의 영고, 고구려는 동맹, 백제는 교천, 신라는 상달제, 고려에서는 팔관회라는 제천의식이 개천절을 기리기 위해 봉행됐었다. 춤과 노래, 각종 경기가 펼쳐지는 등 국민대단합의 계기가 됐으며, 민족을 아우르는 제천대회를 통해 충효사상과 민족 고유의 정통윤리를 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왔다.

최근 개천절의 의미가 퇴색돼가고 있는 가운데 전통 제천의식 그대로 식을 진행해 눈길을 끈 이번 행사는 1부 선의식과 2부 경하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선의식에서는 개의, 참령, 전폐, 진찬, 주유, 주악, 원도, 사령, 폐의 등 의식순서에 따라 한배검(나라를 연 국조)께 곡식과 옷, 화폐를 올리고, 여섯가지 제물과 정한수, 밀, 배, 백반, 미역국, 나물 등 제사상을 차례로 올렸다. 

이어 주유문 낭독과 악기연주 및 합창 등 신성한 제천의식이 진행됐으며 소원을 빌고 분향하며 식이 마무리 됐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은 『우리나라의 종교적 종손이라 할 수 있는 대종교인들이 자랑스럽다』고 운을 뗀 뒤 『종손은 어느 가문이든 외로운 법이다. 그래서 대종교인들이 외로운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며 『잊혀져가는 역사와 민족정신을 지키고, 종손의 자부심을 갖고 일제의 역사침탈에서 우리나라의 정신을 반드시 지켜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가 되기 위해서는 제가(齊家)를 먼저 해야 한다. 대종교인들이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