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문화
신명나는 민속놀이로 명절 분위기 한껏
최연희 기자
2006-10-17 18:40
체험·놀이·먹거리마당에 볼거리도 풍성
잊혀져가는 전통놀이 우수성, 재미 되새겨
열심히 줄넘기를 하고 있는 어린이들.
한 어린이가 고운 한복을 입고 대형 윷을 던지며 즐거워하고 있다.
다듬이질을 엄마와 함께
죽마놀이

추석을 이주일 앞둔 지난 23일 서대문에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청소년수련관은 추석을 맞아 한가위 민속체험마당 「쾌지나칭칭」을 하루 동안 진행했다. 하성민 팀장은 『한가위를 맞이해서 지역주민들, 청소년, 어린이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민속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고 밝혔다.

이번 체험마당은 전통문화체험, 전통놀이체험, 공연관람, 이벤트 및 먹거리 등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송편 만들기, 연 만들기의 문화체험마당이 펼쳐지고 대형윷놀이, 제기차기, 활쏘기 등의 놀이마당이 마련됐다. 또, 먹거리마당으로 떡메치기 인절미와 추억의 호박엿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전통공연도 풍성하게 열렸다.

또랑광대 김명자의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와 청소년이 펼치는 난타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짚풀공예, 투호놀이, 죽마놀이 등 점점 잊혀져가는 전통놀이체험은 컴퓨터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 아이들에게 전통놀이의 우수성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됐다.

김영숙 씨(연희2동)는 『처음 접해보는 놀이라 아이들이 좋아했다』며 『체험하기도 좋고, 교육상으로도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승준 군(연가초3)은 『생소한 놀이라 어렵긴 했지만 컴퓨터 게임보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추석 때 고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정취를 그리워하던 어른들도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다.

김수현 씨(남가좌2동)는 『옛날 생각도 나고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자긍심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그 고유의 의미는 퇴색된 채 바쁜 현대인들에게 점점 황금휴일로만 여겨져 가는 한가위. 이날 전통체험마당은 온 가족이 함께 축제분위기를 즐기며, 한가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