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이주일 앞둔 지난 23일 서대문에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청소년수련관은 추석을 맞아 한가위 민속체험마당 「쾌지나칭칭」을 하루 동안 진행했다. 하성민 팀장은 『한가위를 맞이해서 지역주민들, 청소년, 어린이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민속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고 밝혔다.
이번 체험마당은 전통문화체험, 전통놀이체험, 공연관람, 이벤트 및 먹거리 등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송편 만들기, 연 만들기의 문화체험마당이 펼쳐지고 대형윷놀이, 제기차기, 활쏘기 등의 놀이마당이 마련됐다. 또, 먹거리마당으로 떡메치기 인절미와 추억의 호박엿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전통공연도 풍성하게 열렸다.
또랑광대 김명자의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와 청소년이 펼치는 난타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짚풀공예, 투호놀이, 죽마놀이 등 점점 잊혀져가는 전통놀이체험은 컴퓨터 게임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 아이들에게 전통놀이의 우수성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됐다.
김영숙 씨(연희2동)는 『처음 접해보는 놀이라 아이들이 좋아했다』며 『체험하기도 좋고, 교육상으로도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승준 군(연가초3)은 『생소한 놀이라 어렵긴 했지만 컴퓨터 게임보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추석 때 고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정취를 그리워하던 어른들도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다.
김수현 씨(남가좌2동)는 『옛날 생각도 나고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자긍심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그 고유의 의미는 퇴색된 채 바쁜 현대인들에게 점점 황금휴일로만 여겨져 가는 한가위. 이날 전통체험마당은 온 가족이 함께 축제분위기를 즐기며, 한가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