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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꼬마신랑·신부, “우리 전통혼례 치렀어요”
최연희 기자
2006-10-17 18:32
연유치원, 어린이 전통혼례 재현해 눈길
꼬마신부가 수줍게 웃고 있다.
꼬마신부와 꼬마신랑 두쌍이 서로 마주보며웃고 있다.
함초롱을 들고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는 한 꼬마의 표정이 귀엽다.

『함사세요, 함사세요』 함진애비를 앞세우고 신랑친구들이 크게 외친다. 돈이 든 흰 봉투를 밟으며 무거운 걸음을 하는 이들에게 신부친구들은 『빨리 들어오세요』하며 애교띤 웃음을 짓는다.

지난 27일 연유치원 어린이들이 백련놀이터에서 전통혼례를 재현하던 중 함들이기 풍경이다. 정숙희 연유치원 원장은 『야외에서 전통혼례를 재현함으로써 아이들이 전통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이웃과 함께 호흡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통혼례체험은 함들이기, 천영, 폐백 등의 세가지 마당으로 진행됐다. 신랑과 신부를 비롯해 함진애비, 신랑·신부친구, 시부모, 친정부모, 신랑·신부도우미, 기러기아빠 등 전통혼례식에 필요한 인물들이 모두 등장하고, 의상과 소품도 꼭 맞게 준비됐다.

박종숙 씨(남가좌동)는 『유치원 아이들이 하는 것이라 간단하게 진행될 줄 알았는데 실제로 전통혼례가 치러지는 듯한 기분이었다』며 『잊혀졌던 전통혼례를 아이들이 재현해 새롭고 좋았다』고 말했다. 전통혼례가 치러지는 풍경이 귀해진 요즘, 잊혀져가는 우리민족 고유의 풍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뜻깊은 행사가 됐다.

한편 연유치원은 매년 새로운 아이템으로 예절캠프를 진행, 아이들의 인성함양을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