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칼럼/홍제천의 봄
민성원의 공부원리 칼럼 27/교과서와 참고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민성원 제네랄 미디어 대표
2006-09-27 18:18
같은 과목 계속 공부하면 피로감 커져
영어, 수학 교대로 하면 다시 집중력 생겨

그렇다고 해서 첫 페이지를 완벽하게 머릿속에 넣고 다음으로 넘어가려고 하면 두 가지 오류에 빠지게 된다. 첫째는 전체를 못 보고 부분에 매몰되기 쉽고, 둘째는 너무 지쳐서 끝가지 읽어내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할 확률이 높다.

수학 참고서를 예로 들어보자. 우선 처음에는 기본 문제만 풀고 넘어간다(1회독). 그리고 두번째는 예제를 끝까지 쭉 푼다(2회독). 세번째는 연습문제를 풀어나간다(3회독). 이런 식으로 읽어나가면 복습효과와 암기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부분이 강하고, 어디가 약한지도 판단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네 번째 볼 때는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한번 더 보충한다. 이렇게 공부하면 책의 전체 부분을 친근하게 접하게 되므로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 되며, 한번 읽을 때마다 성취도가 증가하여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진다. 또한 한 권을 꼼꼼히 볼 때 느끼는 부담감을 덜 수 있다.

둘째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지 마라. 앞서 말했던 내 경우에는 수학을 보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방학동안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지만, 일반적으로 한 과목만 집중해서 공부하면 쉽게 지루해진다. 또 뇌의 한 부분만 계속 사용함으로써 피로감이 커지고 내용 저장이 잘 안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영어를 공부하다 불어를 하면 비슷한 부분의 뇌를 사용하기 때문에 피로감이 증가한다. 하지만 영어를 공부하다 수학을 하면 쓰이는 뇌의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집중할 수가 있다. 또 한 과목을 한 시간 이상 공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어떤 사람은 20분이나 30분 이상 집중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것은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자동차도 움직이려면 예열 시간이 필요하듯 천천히 익숙해지다 어느 정도 내용에 몰입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만일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집중이 잘 된다면 한시간 30분 정도까지는 연장해도 좋다. 하지만 90분을 넘기는 것은 보통 사람의 집중력으로는 무리가 있으므로 잠시 음악을 듣는다거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 이 시간이 공부한 내용을 뇌에 저장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