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클럽은 단조와 주조로 만들어진다. 대체로 단조아이언은 로우 핸디캐퍼나 프로들이 선호한다. 주조클럽은 주로 초 중급자가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의외로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주조와 단조의 차이는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상식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 그 실례로 실력이 뛰어난 아마추어 골퍼나 프로선수들이 주조와 단조클럽을 사용해서 볼의 비거리나 감도 등에서 그 어떤 차이점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을 미국의 일반 테스트 연구팀이 발표 한 바 있다.
사실 미국의 한 골프클럽 테스트 기관에서 투어프로 1백 명을 대상으로 동종의 금속성분으로 제작된 헤드모양의 단조와 주조 아이언을 시타하도록 한 결과, 95%이상의 투어프로들이 단·주조헤드 여부를 구별해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눈을 가리고 콜라와 사이다를 시음케 한 결과, 시음자들이 콜라와 사이다의 맛을 구별해 내지 못했다는 것과 유사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사실 단조와 주조의 차이는 제조방법의 차이에 있다. 단조 채는 제조공정에서 유압프레스로 찍어서 제작하게 된다.
경도가 너무 강해서 조직이 부서질 정도가 아닌 금속이라면 유압프레스를 이용하여 기본 헤드모형의 틀에 찍어 낼 수만 있다면 단조로 제작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금속을 프레스로 클럽헤드 모양의 기본 틀에 찍은(stamping)다음 수작업을 통해서 정확한 규격이나, 무게가 일정하도록 갈아 내고, 최종적으로 크롬으로 도금 처리하게 된다.
단조는 금속의 경도가 상대적으로 약한 카본스틸 철판을 많이 사용하지만, 스테인레스나 베타 티타늄도 단조로 제작하게 된다. 반면에 주조클럽은 쇠를 녹여서 금형에 부어서 제작하게 된다. 때문에 주조는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공정이 단조 보다 적다. 어떤 면에선 금형 틀에 부어 만든 주조헤드가 단조 보다 정밀도 면에서 더 정확하게 제조되어 진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대량생산이 가능하여 생산 원가 면에서 상당한 장점을 지니게 된다. 때문에 대다수의 메이커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조로 클럽헤드를 제작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믿고 있는 단조클럽은 쇠가 상대적으로 무른 것으로 제작되어 지는 것뿐이지( 때문에 헤드의 라이 각이나 페이스 각을 조작할 수 있는 클럽헤드는 단조여야만 하는 것이다), 소재가 동일한 클럽헤드는 단조 이든 주조이든 타구감이나 거리 면에서 결과는 같다는 것이다 .
따라서 아이언 클럽을 선택할 땐 어떠한 금속으로 제작된 것인가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되, 주조냐 단조냐로 구분 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다. 해서 단조냐 주조냐의 관념 보다는 어떠한 금속 성분의 헤드가 나의 스윙에 적합한 것인지를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30여년 가까이 주조클럽을 선호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헤드의 소울(SOLE)이 좀 얇은 그리고 헤드페이스가 조금 작은 클럽을 선호해 왔던 것이다. 사실 단조형식의 클럽은 우리 골퍼들이 타격하기 쉬운 캐비티 백 스타일의 헤드 모양을 만들어 내기가 불가능하다. 어쩌면 필자도 단조라서 선호해온 것이 아니라 머슬 백 스타일의 얄팍하고 심플한 헤드 모양에다, 미세하여 잘 느껴지진 않지만 약간 소프트한 금속성 타구감에 혹 반해왔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