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건강
“아이들의 우울증, 터놓고 이야기 하자”
고은희 기자
2006-09-14 11:44
서대문정신보건센터, 소아우울증 특징과 치료방법 강의
주의산만, 집중력저하로 이어지는 소아우울증
일상적 대화 중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연세누리 정신과 이호분 원장이 주의산만, 집중력 저하, 게임중독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소아우울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칫 오해하기 쉽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아, 청소년 우울증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5일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서대문정신보건센터 주최로 소아우울증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연세누리 정신과 이호분 원장의 「아이들의 짜증, 학습부진, 주의산만 알고보니 우울증?」에 대한 강의에 이어 김지현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아이들의 우울증 어떻게 도와줄까」에 대한 설명이 전해졌다.

이호분 원장은 『어른들만 우울증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소아, 청소년 아이들 중 10~15%가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아이들은 주의산만, 집중력저하, 학습부진, 비행행동, 게임중독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부모가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원장은 『증상이 심해지면 친구들과 문제, 등교거부, 자살에 이르기까지 사회부적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울증치료에 대해 강의한 김지현 교수는 『우울증은 생물학, 심리학, 환경ㆍ사회학적인 원인이 함께 작용해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치료, 가족치료,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 대인관계치료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음을 알리며 각 치료에 대한 설명을 전했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말을 비판 없이 들어주며, 일상적인 일들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눌 것 △우울한 아이들의 경우 「기분을 이해하고 있으며 돕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할 것 △하고 싶어 하는 활동, 잘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되 압력을 가하지 말 것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것 △작은 성공이라도 칭찬하고 격려할 것 등을 대처 방법으로 제시했다.

자녀와 함께 설명회에 참석한 박미정(영등포구) 씨는 『아이가 예민해서 평소 소아우울증에 관심이 많던 차에 설명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며 『병원에서보다는 집에서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줬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