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는 않지만 밝은 세상을 살아가는 청각장애인들의 희망이 도예를 통해 발산됐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난 16일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희망을 빚는 도예 워크샵」을 개최했다. 희망을 빚는 도예 워크샵은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정신지체장애인이 수업을 받은 바 있다.
올해 2기 수강대상은 청각장애인으로, 앞으로 장애인가족과 지역학교로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다. 청각장애인 전문 복지관인 청음회관에서 참가한 약 15명은 지난 한달간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도예수업을 받고 있다. 이 수업은 특히 10월에 있을 한국재활재단주최 전국장애인 도예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기 위한 것으로 참가자 모두가 열성을 다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정유진 사회복지사는 『비장애인과의 함께 작품을 만들면서 장애인들은 사회성이 향상되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올바른 장애인식을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희망을 빚는 도예 워크샵은 한화석유화학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매 수업마다 직원들이 참여, 함께 화병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워크샵이 진행되기 전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수화를 배우는 등 청각장애인들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화석유화학의 박정현(지원팀) 직원은 『처음 장애인들을 대할 때는 두려움이 먼저 느껴졌는데, 지난 4년간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많이 없어졌다』고 전하며 『경제적인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한화석유화학의 직원 뿐 아니라 가족들도 참여해 봉사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청음회관의 차광희 팀장은 『청각장애인들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아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다. 이번 활동을 통해 장애인들 스스로 성취감도 느끼고, 일반인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