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까지 「사람·자연·空間」이란 주제로 작가 정두환의 드로잉전이 서대문문화회관 갤러리에서 열린다. 정두환 작가는 인물화, 풍경화, 크로키, 누드 등 서양화 전반적인 분야에 실력을 갖춘 전업화가이며, 서대문문화회관에서 문화강좌 서양화를 지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드로잉 기법으로 표현한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자연, 수성아크릴로 드로잉한 추상화 등 총 40여점을 선보인다. 정작가는 『10년동안 작업해오면서 완성된 크로키 작품 중 문화회관을 주로 이용하는 주부와 아이들이 보기에 용이하고 구체적 사실을 담은 작품들을 위주로 전시했기 때문에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인 작품으로는 추상화 「一二삼四」가 걸렸다. 의미를 버리는 작업을 통해 모든 의식을 해체시켜 작업하고 남은 찌꺼기, 소위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담아내면서도 또다른 새의미를 창조함으로써 무의식 중에 의식이 있음을 나타냈다. 수작업에 의존하는 드로잉은 다른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함으로 작가의 색깔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작가의 무의식과 의식이 여과없이 표출돼 작가의 감성이나 감동이 솔직하게 표현돼 있는 게 드로잉 작품의 매력이다.
정작가는 『드로잉은 누구나가 그릴 수가 있지만 아무나 그릴 수 없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드로잉에서 전문적 판단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편하게 감상하고 공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