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9일 삼오경로당 어르신들은 콩국수로 더위를 식혔다. 남가좌2동 홍사승 씨(전 월남참전전우회장)가 더운 여름 지쳐있는 어르신들에게 힘을 주고자 삼오경로당 50여명 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
홍씨는 남가좌2동 5-74번지에서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편두암 말기인 부인도 있지만 그는 형편이 닿는대로 동네 어르신들을 챙기기에 바쁘다. 『12년째 아내의 병간호를 해오면서 이웃 주민들의 정성어린 따뜻한 손길을 많이 느꼈어요. 나도 내가 도울 수 있거나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작은 온정이라도 전하고 싶어요』라는 말로 행사의 취지를 대신하는 홍 씨.
삼오경로당은 또 그와는 특별한 인연이기에 더욱 애정을 갖고 챙기는 곳이다. 4년전 남가좌2동 3번지와 5번지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쉴 공간이 없는 것을 인식하고 경로당 건립을 추진, 전성장 노인회 서대문구지회장의 자문을 얻어 구청 예산을 확보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웃을 알아야 도울 수 있다」는 그의 신념으로 경로당의 월례회의 때마다 참석해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또한, 이날처럼 점심을 대접하기도 하고, 1년에 쌀 3~5포대를 지원한다. 홍 씨는 『더불어 생활하는 지혜가 나이를 먹으며 젊음과 건강을 가꾸는 또 하나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