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봉사
“폭염, 건강비결은 더불어 생활하기”
최연희 기자
2006-08-14 13:42
홍사승 씨, 슈퍼 운영하며 이웃 어르신 챙겨 귀감
식사대접, 쌀지원 등 삼오경로당에 꾸준히 봉사
더운 여름 홍사승 씨가 준비한 콩국수 한그릇에 더위를 식히는 어르신들.

말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9일 삼오경로당 어르신들은 콩국수로 더위를 식혔다. 남가좌2동 홍사승 씨(전 월남참전전우회장)가 더운 여름 지쳐있는 어르신들에게 힘을 주고자 삼오경로당 50여명 어르신에게 식사를 대접한 것.

홍씨는 남가좌2동 5-74번지에서 작은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편두암 말기인 부인도 있지만 그는 형편이 닿는대로 동네 어르신들을 챙기기에 바쁘다. 『12년째 아내의 병간호를 해오면서 이웃 주민들의 정성어린 따뜻한 손길을 많이 느꼈어요. 나도 내가 도울 수 있거나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작은 온정이라도 전하고 싶어요』라는 말로 행사의 취지를 대신하는 홍 씨.

삼오경로당은 또 그와는 특별한 인연이기에 더욱 애정을 갖고 챙기는 곳이다. 4년전 남가좌2동 3번지와 5번지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쉴 공간이 없는 것을 인식하고 경로당 건립을 추진, 전성장 노인회 서대문구지회장의 자문을 얻어 구청 예산을 확보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웃을 알아야 도울 수 있다」는 그의 신념으로 경로당의 월례회의 때마다 참석해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또한, 이날처럼 점심을 대접하기도 하고, 1년에 쌀 3~5포대를 지원한다. 홍 씨는 『더불어 생활하는 지혜가 나이를 먹으며 젊음과 건강을 가꾸는 또 하나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