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사
도심 속 봉원사에 연꽃 향연
최연희 기자
2006-08-14 11:02
연차 시음, 사진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
8일 축제 막 내리나 25일까지 연꽃 감상
고즈넉한 사찰 경내에 핀 연꽃이 단아하다.
연꽃봉우리
연차 시음회
봉원사 영산재
선암스님의 연꽃 사진중 한 작품

도심 속 사찰에 연꽃 향연이 펼쳐졌다. 한국불교태고종 봉원사(주지스님 환우)는 도심 환경에서 지친 서울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서울연꽃축제를 개최했다.

백연, 홍연, 열대·가시·온대수련 등 300여분의 연꽃이 봉원사 경내를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였다. 축제를 집행한 선암스님(봉원자 부주지)은 『지방에는 못에 연꽃을 심어 축제를 많이 하는 데 서울에는 연꽃축제를 하는 곳이 없다』면서 『도심 속 지친 서울 시민에게 친환경적인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단순히 구경하는 개념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연꽃을 기를 수 있는 진리를 깨닫도록 하기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선암스님은 또 『일반적으로 꽃을 꺾어 올리는 꽃 공양과 달리 수반째 활기있는 꽃을 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어 불자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더운 여름,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야 볼 수 있던 연꽃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세라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이혜순 씨(연희3동)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기품이 깃든 연꽃을 보면 마음이 평안해져 좋다』고 말하며 연꽃을 사진에 담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봉원사 연꽃축제에는 연꽃감상 외에도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선암스님의 연꽃사진전을 비롯해 만봉 큰스님의 불화전, 김학동 도예가의 찻잔 도자기 전시를 삼천불전에서 열었으며, 연차 시음회, 녹차나무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또 지난 5일에는 제12회 대한민국 청소년 민족문화 예술대전의 일환으로 봉원사 특설도량에서 청소년 연꽃 그림·백일장이 열리기도 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연꽃축제는 기념법회, 영산재 시연, 불자가수와 함께하는 어울림 마당이 펼쳐진 7월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8일 축제의 막을 내렸지만, 오는 25일까지 연꽃 감상이 가능하다. 연꽃은 이른 아침 봉우리를 열었다가 오후가 되면 입을 다물어 버리기 때문에 이른 아침 길을 나서야 연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맘껏 감상할 수 있다. (문의 봉원사 392-30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