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봉사단체, 사단법인 21세기 한국봉사회.
사단법인 「21세기한국봉사회」(회장 이설산)는 백련사 주지 설산 스님이 81년 설립, 200명의 회원이 함께 활동하는 순수 봉사단체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하는 설산 스님의 뜻으로 생겨났다.
설산 스님이 한국봉사회를 구성한 것은 81년 테레사 수녀가 한국을 방문한 직후다. 부처님께 귀의한 후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실천이 어려웠던 설산 스님은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테레사 수녀를 보고 실천을 결심했다.
봉사회는 형편이 어려워 혼례를 치르지 못한 부부들에게 예식장은 물론 화장에서부터 드레스, 사진촬영을 모두 지원, 무료 결혼식을 올려주고 있으며, 영혼결혼식, 천도재도 무료로 치러주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는 홍은동 405-10 건물 지하에 무료급식소를 마련, 매일 점심마다 하루평균 120명 정도의 독거노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무료급식소는 설산 스님이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공간이고 봉사회의 터전이기도 하다.
설산 스님은 『무료급식소를 만들기 이전에도 무료급식 봉사를 종묘 파고다 공원에서 해왔지만 급식 후 쓰레기 등의 문제로 구청과의 마찰, 날씨에도 영향을 받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2년간 어렵게 장소를 물색한 끝에 마련한 공간이라 너무 소중한 곳이고, 이곳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봉사회는 순국선열과 유관순 열사 한·일 합동 위령제, 장학사업, 어버이날 효친사상 선양 및 양로원 방문, 교도소 방문,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 돕기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예산도 만만치 않을 이런 활동들이 가능한 것은 회원들의 마음과 정성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설산 스님은 『회원들이 몇 천원이든, 몇 만원이든 성의껏 낸 회비와 백련사의 지원을 받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산 스님의 소망은 점심 뿐만이 아닌 하루 세끼 모두를 제공하고, 목욕 및 이발봉사도 매일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다. 그는『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며 『베푸는 삶으로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하루빨리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Interview/ 설산 스님
어려운 이웃들에 꿈과 희망 주는 터전 계획
“더불어 잘사는 사회 정착되길”
『나는 오랜 전에 나를 버렸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를 내어주거나 지친 영혼들을 달래주는 것이 나를 버리는 가장 큰 수행이리라』설산 스님 에세이 중의 한 글귀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설산스님. 베풀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강조한다. <편집자주>
□ 봉사회를 만든 이유?
■ 종교인으로서 또, 스님으로서 사회를 위해서 기여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어렸을 때부터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81년도에 한국에 다녀간 테레사 수녀를 보고 주변에 살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해 결성한 것이 21세기한국사회봉사회이다.
□ 회원 구성은 어떻게 돼 있나?
■ 신도가 90%, 10%는 무교나 다른 종교인들로 이뤄져 있으며, 2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70세가 넘은 분들도 5명이나 되며, 방학 때는 학생들도 비회원이지만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 보람을 느낄 때는?
■ 급식소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현재 하고 있어 보람을 제일 많이 느끼고 있다. 또, 지금은 봉사단체가 수없이 많지만 25년 전 첫 시작할 때는 봉사단체가 별로 없었다. 봉사하고 싶지만 개인이 하지 못할 때 자연스럽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
□ 앞으로 계획은?
■ 하고 싶은 건 많다. 제일 하고 싶은 것은 21세기한국사회봉사회 건물을 마련하고 싶다. 그 곳에서 하루종일 식사를 제공하고, 목욕 및 이발도 해드리고 싶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 알몸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게 우리의 인생이다. 주변엔 어렵고 불쌍하고 소외당하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들에게 베풀며 살았으면 한다. 더불어 잘사는 사회가 정착되도록 이웃을 돌보는데 마음의 문을 열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