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천사노인복지회는 지난 15일 시설 이전 임대료 마련을 위한 「일일 먹거리장터」를 열었다. 복지회가 무료임대로 사용해 왔던 건물이 매매되면서 오는 8월 31일까지 불가피하게 이전해야 하는 상황, 시설이전을 위한 일회성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행사다.
김의순 시설장은 『그동안은 전 건물주의 배려로 무료로 건물을 사용해왔지만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면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일일 먹거리장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복지회는 임대료 뿐만 아니라 장소 마련의 어려움도 안고 있다. 새로운 곳에 둥지를 터야 하지만 아직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한 상태다. 김의순 시설장은 『법인시설이라 평소 정부의 지원을 일부 받고 있었지만 당장 갈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데도 이전장소와 관련해서는 시나 구, 어디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노인복지 실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오던 복지회가 어려움을 겪자 직원, 주민 모두가 나섰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이은숙 씨는 『홍제동이 주거밀집지역이면서 저소득 어르신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 가사지원, 건강관리, 급식 등을 지원하는 복지회의 역할이 컸다』며 『어려움을 겪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평소 복지회 경로식당에서 무료급식을 하던 어르신들도 이날만큼은 티켓을 이용해 복지회에 힘을 실었다. 함청자 씨(70·홍제1동)는 『평소 복지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어려움이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시설장은 『하루 빨리 이보다 더 좋은 센터를 마련해서 복지회가 어르신들의 즐거운 보금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서부천사노인복지회는 1992년 설립돼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어르신을 비롯해 지역어르신을 대상으로 가사생활지원서비스와 건강여자활동지원, 낮동안 보호사업 등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