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불편으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웠던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청자/이하 장애인복지관)이 지하철2호선 아현역과 가까운 북아현1동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고 새롭게 업무를 시작했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새로운 시설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북아현1동청사와 주민자치센터, 건강증진센터 등과 함께 위치하고 있어 지역주민들과의 소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새로워진 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주>
가족들에 긍정적 장애관 확립을
장애를 가진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부모, 형제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장애아이의 사회성을 기르는 한편 가족들에게는 긍정적인 장애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영, 음악치료, 정보화교실, 장애엄마 edu-care, 부모역량강화, 장애아동 부모를 위한 즉흥연주, 지역통합 및 연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 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 컴퓨터 기초실력을 키워 정보를 효율적으로 얻는 방법이나 장애인 자활에 필요한 상담 및 부모교육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지역 내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과 장애 예방에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방문 인식개선 교육을 비롯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장애인들에게 후원물품을 제공하거나 의료용품을 대여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가사ㆍ식사ㆍ기능ㆍ경제지원 등 장애인들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비롯해 지역주민과 함께 보내는 명절 행사, 뇌졸중장애인이 펼치는 한손소리공연 등 비장애인과의 통합활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유도하고,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성인장애인 위한 직업능력 개발
성인프로그램의 경우 그룹 활동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뇌졸중 장애인을 위한 그룹음악 프로그램 「은빛 나래의 소리」나 여성장애인이 직접 결속해 활동하는 「Carpe Diem」, 한손소리, 산우회 등이 활동하고 있다. 보호작업 훈련 및 지도ㆍ지역사회 적응훈련ㆍ직업능력 개발훈련 등은 일반 회사에 취업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현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훈련한다.
또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평범한 주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적절한 취미를 갖도록 해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외에도 장애인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개인의 건강관리 증진의 기회를 주기 위해 한방진료, 수지침, 발마사지 등이 진행되고 있다.
장애아동, 문화활동 기회 제공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뇌병변유아를 위한 「유아발달 향상을 위한 통합프로그램」은 아이들이 균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또래를 경험하게 하고, 여러 전문가들의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전반적ㆍ통합적 발달을 돕는다.
음악치료와 장애아동 피아노교실, 개별 언어ㆍ물리 치료 등 장애아동의 정서발달과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 대거 진행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학습과 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여가 및 문화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어울림 캠프 교실ㆍ계절학교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청소년 대상 방학특강 진행
장애인이 아닌 지역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소그룹등산, 현장학습, 캠프, 스쿠버다이빙 등 청소년기에 맞는 활동적인 프로그램은 물론 복지관 특성에 맞춰 음악치료 (방학특강) 원예치료 등 사회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청소년기에 적합한 여가활동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기초학습지원, 정보화자격증준비교실 등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자세한 강의내용과 일정은 전화 (3140-3000)나 홈페이지 (www.welfare-center.or.kr)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interview / 이청자 관장
Q.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이 북아현동으로 이사하면서 가장 좋아진 부분은?
A. 좁고 낙후돼있던 남가좌동에서 규모가 큰 건물로 이사 오면서 활동하기 편해진 부분이 많다. 또 지하철 2호선인 아현역과 가까워 우리 구 뿐만이 아니라 타구에서 찾아오는데 불편함이 많이 해소됐다. 또 동사무소와 주민자치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이 들어선 복합건물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남가좌동에서 정이 많이 들었을텐데?
A. 처음 남가좌동에 장애인 복지관이 생긴다고 했을 때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 하지만 이번에 이사 오면서 가장 많이 섭섭하게 생각해주셨던 것도 바로 남가좌동 주민들이었다. 그동안 주민과의 친분을 많이 쌓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이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이 곳 북아현동에서도 장애인과 주민이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Q. 장애인복지관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A. 장애인복지관이라고 해서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문화센터 역할을 자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특히 장애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장애인과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