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민선 4기 서대문구의회 정 혜 연 신임의장에게 듣는다
정리 고은희 기자
2006-07-18 17:17
“상호 존중과 신뢰 속 대화 통해 의원간 화합 이끌 것”
교섭단체 구성 등 조례안 설치, 대화 채널로 활용 계획
구청, 견제와 균형 조화를 통해 구 발전 모색할 것
서대문구의회 정혜연 신임 의장

앞으로 2년간 제5대 서대문구의회를 이끌 수장으로 정혜연 의장이 당선됐다. 개정선거법의 도입으로 많은 변화를 몰고 온 제5대 의회. 특히 정당공천제 실시로 기초의회에까지 당리당략에 의한 움직임이 있는 등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16명 의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구민과 구 발전을 위해 노력을 다짐한 정혜연 의장. 4선 의원으로서, 서대문구의회 최고령 의원으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풀어놓을 준비를 마친 정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회 발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잡자주>


Q 제5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소감은?

A 부족한 본인에게 다시 한 번 서대문구민을 위해 열과 성을 바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데 대해 40만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구민 여러분의 성원과 신뢰에 힘입어 제5대 서대문구의회가 개원하게 됐다. 제5대 상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선배ㆍ동료 의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화합하고 살맛나는 서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구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

Q 제5대 의회는 이전 의회와는 다르게 정당공천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맡으면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의원들간의 화합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

A 의원 상호간에 존중과 신뢰 속에 자유로운 토론과 대화를 통해 의원간 화합은 물론 의원 개개인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또 주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고 권위 있는 의회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필요하다면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교섭단체 구성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대화 채널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겠다.

Q 정당공천으로 인해 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의원들의 소신 있는 의정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A 정당공천제는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함으로써 주민의 후보자 선택을 용이하도록 하는 제도다. 역대 지방의원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더라도 사실상 내천이 이루어졌었다. 서대문구의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지금까지 정당의 내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에서 정당이 입후보자를 공천하는 것과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제5대 의회는 정당공천에 의해서 이루어졌지만 역대 의회와 마찬가지로 서대문구의회 의원들은 각자 소신을 갖고 서대문구의 발전과 구민의 이익을 위해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개정선거법으로 인해 의원수가 16명으로 줄었다. 의원들의 개개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A 제5대 서대문구의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역구가 확대되고 의원정수가 21명에서 16명으로 축소됐으며, 비례대표도 의원 16명 중에 2명이 포함돼 있다. 또 서대문구의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원 세 분이 등원하기도 했다. 부드럽고 섬세한 우먼파워를 기대하겠다. 의원수가 많을수록 지방정책을 공정하고 신중하게 심의ㆍ의결할 수 있고 주민여론을 낱낱이 수렴해 주민의 이익을 반영하는데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당공천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수가 과다하면 정당간의 반목, 개인 간의 의견대립 및 이해의 상충이 격화돼 안건의 심의ㆍ처리가 지연되고, 의회운영이 비능률적으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의원세미나와 지방자치관련 워크숍 실시 및 지방의회 비교시찰 등이 있다. 서대문구의원들의 자질향상 및 구의회 위상과 권위를 높일 수 있게 적극 참여하도록 권유하겠다. 의원들 스스로도 구민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쳐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구청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의회로서 행정부와의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이신지? 특히 구청장과 같은 당의 의원들이 의장단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더욱 올바른 의회의 역할수행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A 의회는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기관인 구청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또 주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적법하고 합리적인 정책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의의 동반자로서 상호보완과 협조가 필요하다. 이렇게 의원들의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하는 일이다. 5대 의회는 한나라당 9명, 열린우리당 7명의 의원으로 구성됐다. 의장단이 구청장과 같은 당이긴 하지만 서대문구의회 모든 의원과 같은 당은 아니다.

우리 의회는 행정부에 대해 의결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또 집행부와 협조할 사항은 협조하고, 견제할 부분에 있어서는 견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등 견제와 균형의 조화를 통해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구민을 위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가좌ㆍ북아현 뉴타운,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홍제천 자연하천 조성 등 관내 다양한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원만한 사업진행을 위한 의회의 역할에 대해 말해 달라.

A 서대문 구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주요 현안사업인 가좌 뉴타운, 북아현 뉴타운,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홍제천 자연하천조성사업 등에 대해 구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뉴타운이나 홍제균형발전사업은 단기간으로 이뤄질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 우리 서대문의 백년대계라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지난 6월 서울시 2차 뉴타운 중 가장 먼저 착공한 가좌뉴타운 2구역을 계기로 뉴타운 사업이 본격화 되는 한편 행정부에서 2010년까지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우리 의회에서도 사업이 원활히 진행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 주민의 입장에서 주요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

Q 주거환경개선 외에도 복지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이 높다. 복지서대문을 이루기 위해 구의회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지난해 서대문구가 노인복지분야 전국평가에서 제주도에 이어 2등을 했다. 이는 현동훈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의 복지에 대한 의지와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에 서대문구는 어르신의 복지향상과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노인종합복지관을 개관하는 한편 청소년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심신을 수련할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수련관 개관, 이진아기념도서관 건립 등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도 행정부와 함께 복지 서대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서대문 구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리 의회는 최선을 다하겠다. 또 노령화 사회로 가는 시점에서 노인복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특히 건강하고 실력 있는 노인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 더욱 힘쓰겠다.

Q 5대 의회의 발전상을 말해 달라.

A 지방의회가 지난 1991년 출범하고 15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민주주의의 활성화와 지방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일은 주민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마을의 도로포장, 쓰레기 수거, 상하수도 설치 및 관리, 교통문제, 학교시설, 복지시설, 주거환경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들이다. 구의원은 주민들과 가장 밀착된 사안을 다루는 사람들인 만큼 생활민원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의장으로서 의원들간 토론과 대화를 통해 구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의회를 만들어 주민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을 전개하겠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한다면 지역의회도 발전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A 존경하는 40만 서대문구민 여러분! 새로 출범하는 제5대 의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ㆍ경제적 여건의 큰 변화의 틀 속에서 출범하게 됐다. 지방자치가 하는 일은 주민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지방자치의 성패는 구민 여러분들의 참여 여하에 달려 있다. 우리 서대문구는 40만 구민이 주인이며, 구민들의 땀과 정성으로 가꾸어지고 발전하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본인은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구민의 여망에 따르는 의정활동에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구정의 엄중한 감시와 비판은 물론 의원의 연구, 연찬활동 활성화로 전문적 의정능력을 향상시키고, 의원간의 화합과 협력으로 구정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과 역량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아낌없는 협조를 부탁드린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의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40만 구민의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