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홍은2동 탁구교실
고은희 기자
2006-07-18 17:09
기본자세 확실해야 실력 향상돼 작은 공에 집중, 정신건강 길러줘
홍은2동 탁구교실은 레슨, 스윙연습, 게임, 공줍기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조진숙 강사

가장 좁은 공간에서 가장 작은 공으로 가장 다양한 기술을 겨루는 섬세하고 민감한 경기로 잘 알려진 탁구. 지난 2004년 유승민 선수의 금메달 획득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기도 했던 종목이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하는 탁구의 매력에 빠진 이들을 만나봤다.

홍은2동 주민자치센터의 탁구교실(강사 조진숙)은 5년여 동안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백발의 노인들은 물론 젊은 주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탁구를 배우고 있다. 『탁구를 배우고 나서 무엇보다 몸이 가벼워지고,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 입을 모아 칭찬하는 수강생들. 탁구공과 라켓을 쥔 그들의 얼굴에 웃음이 만연하다.

탁구선수 출신으로, 홍은2동에서 강의를 맡아 진행한지는 약 1년이 된 조진숙 강사. 수업을 진행할 때는 무엇보다 「즐거움」에 중점을 둔다고.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탁구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기본동작은 소홀히 할 수 없는 법. 탁구라켓을 쥐는 법부터 스윙자세 등 기본기를 확실히 다져야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어려워도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다. 조진숙 강사는 『그냥 공을 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자세를 잡고 치려고 하면 처음에는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본자세를 확실하게 배워야만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은2동에서는 24명의 수강생들이 탁구를 배우고 있다. 강사 한 명이 가르치기에는 많은 인원이기 때문에 4개로 반을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사와 함께 대면하면서 배우는 레슨반, 거울 보며 스윙자세 연습하는 반, 편을 짜 연습게임을 하는 반, 공 줍는 반 등으로 나뉘어 수업시간동안 수강생들은 각 반을 돌아가며 배운다. 공이 작기 때문에 무엇보다 집중력이 필요하다. 공이 어디서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몸을 움직여야 하는 것도 탁구의 특징. 때문에 집중력이 향상되는 정신건강 스포츠인 동시에 전신운동을 통해 체력도 길러주는 운동이다.

또 상대방과 실력차이가 난다 하더라도 무시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가르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예를 갖출줄 알게된다. 조강사는 『탁구의 이런 특성 때문에 자신과 호흡이 잘 맞는 상대방을 만났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탁구를 통해 젊음과 건강을 찾는 홍은2동 수강생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생활체육으로서의 탁구를 만나볼 수 있었다.


Interview/ 조진숙 강사
실력에 따라 4개 반 나눠 단계별 수업진행
탁구를 하는 것 자체로 ‘즐거움’ 느껴

탁구경기를 관전할 때는 흰색 플래카드나 피켓은 가져갈 수 없다. 탁구선수들의 라켓이나 유니폼의 색깔도 규제하고 있다. 하얀색 작은 공으로 승부를 겨루는 섬세하고 민감한 탁구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탁구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홍은2동 조진숙 강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처음에는 탁구의 기본이 되는 동작을 배우며, 스윙이나 쉐이크핸드ㆍ펜홀더 등 라켓쥐는 법, 공치는 연습, 연결동작 등 단계별로 진도를 나간다. 최종적으로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은2동은 수강생이 24명 전부를 대상으로 진도를 나갈 수 없다. 실력에 따라 4개로 분반해 레슨, 스윙연습, 게임, 공줍기 등을 돌아가며 하고 있다.

□ 탁구를 배웠을 때 좋은 점이 있다면?
■ 허리와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지만 몸을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살이 빠진다. 수강생들도 몸이 가벼워졌다거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한다. 또 작은 공에 집중해야 하는 탁구 특성상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강좌중 중점을 두는 사항은?
■ 탁구는 기본자세를 잡는 것이 어렵다. 라켓을 쥐는 법이나 스윙자세 등 기본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무엇이든 즐겁지 않으면 하기도 싫어진다. 탁구를 하는 것 자체로도 「즐겁다, 재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한다면 실력은 자연스럽게 늘게 된다.

□ 보람을 느낄 때는?
■ 처음에는 정확한 동작으로 공도 잘 맞추지 못했던 이들이 어느새 자세도 정확하고, 공도 잘 맞추는 등 실력이 향상됐을 때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기쁨을 느낀다.

□ 탁구를 배우고 싶은 주민에게 한마디
■ 무엇이든 처음에 「시작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운동이 부담돼 선뜻 배우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데, 꾸준히 열심히 하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