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공연, 전시
발레로 구연된 미운 아기오리 이야기
최연희 기자
2006-07-07 16:54
볼거리 들을거리 풍성…대중에게 좀더 가까이
의상 입어보기, 동작익히기 등 체험무대 마련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아기오리」가 발레공연으로 탄생했다. 정희자 발레단이 꾸미는 발레공연 「이솝 빌리지」가 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라 6월 29일과 7월 1일 양일간 공연됐다.

한번쯤 입어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클래식하고 화사한 튀튀(tutu·여자무용사가 입는 발레 의상)를 입은 무용수들이 부드러운 몸짓으로 동화를 구연했다. 오리는 밝은 노란 색상의 의상으로 귀여움을 표현하고 미운 오리가 백조가 됐을 때는 깨끗하고 투명한 하얀색 의상으로 백조의 청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 공연의 특징은 발레의 큰틀 범위 안에서 뮤지컬과 인형극 양식을 접목시켜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풍성하게 담았다는 것. 공연의 막과 막 사이에 정희자 단장이 무대에 올라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식 해설은 공연 보는 재미와 감동을 더하고 스토리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더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민 무대가 눈길을 끈다.공연이 끝난 후 간단한 발레동작을 익히고 직접 발레 토슈즈와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발레하면 귀족적 이미지가 떠올라 어렵게 느껴지기 쉽지만 정희자발레단은 이같은 노력으로 발레를 생활과 교육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발레 대중화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이들과 단체관람을 마친 이대어린이집 한 교사는 『고급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순수발레공연을 저렴한 가격에 관내에서 관람할 기회가 생겨 좋았다』며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를 바탕으로 무대를 꾸며 더 많은 호응을 얻었던 것 같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솝빌리지」와 연계한 지점토 꽃·인형전 「흙으로 빚은 행복한 이야기」가 오는 8일까지 문화회관 1층 갤러리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