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의 다양한 문화를 가까이 할 수 있어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모국을 이해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스스로 찾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Sarah Smith(30)는 3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 친부모를 찾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던 중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 InKAS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담당해 돕는다는 것을 알고 1년동안 InKAS에서 지원하는 한국어 및 한국문화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얼마 후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Sarah는 부모님을 찾기 위해 성장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자료가 시설에 남아있지 않아 부모님의 정보를 하나도 얻지 못했지만 InKAS의 도움을 받아 계속해서 친부모를 찾을 계획이다.
InKAS는 이처럼 스스로의 뿌리와 흔적을 찾으려는 해외입양인들을 돕고, 모국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모국 문화와 언어를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리는 KAAN(한미입양가족네트워크) 서울 컨퍼런스를 주관했다. KAAN은 미국과 캐나다에 산재한 입양인과 입양가족 자조단체 및 관련기관들이 상호 연계활동의 필요성을 인식,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회원 간, 해외 입양단체, 입양 유관기관 및 해당 국가정부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1999년 미국 LA에서 첫 컨퍼런스를 개최,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주, 유럽 및 호주의 입양인들과 입양가족 등을 포함한 300여명의 해외입양가족이 한국을 방문했다.
InKAS의 정애리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한국에 한번도 오지 않았던 입양인과 입양가족들에게 한국방문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모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를 돕고자 마련한 행사』라며 『공개입양이 활발한 해외 입양부모들의 경험을 국내에 전달해 국내입양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지난 30일 개최식을 시작으로 3일간 분과별로 다양한 강연과 토론에 참여했으며, 컨퍼런스 후에는 개별적으로 7~10일동안 국내를 관광할 예정이다.
정사무총장은 『입양인들이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것은 한국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로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는 해외입양인들에게 정부에서 더욱 큰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사무총장은 입양인과 입양가족들이 한국문화를 배우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입양인들을 위한 한국의 집을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