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배호를 기념하는 모임 회장 여종구
최연희 기자
2006-07-07 11:20
“황금의 목소리, 배호를 사랑한다”
배기모, 전국 13개지부에서 배호살리기 운동
11월 배호 가요제 계획…제2의 배호 발굴 예정
여종구 회장은 배기모회원들과 배호가 국민들 가슴속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배호 알리기 운동을 계속 해오고 있다.
만 2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배호는 활동기간이 역대 가수들보다 짧았음에도 많은 히트곡을 내 지금까지도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슴에 젖어드는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가수, 배호를 부활시키려는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배호를 기념하는 전국모임(회장 여종구/이하 배기모)은 그를 영원히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배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2001년 창립한 단체다.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낀 장충단 공원」 등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로 1960년대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배호. 그는 1963년 「두메산골」로 데비한 후 8년만에 역대 가수 중 가장 많은 히트곡을 남기고 신장염으로 만 29세에 타계했다.

배호는 6년이라는 투병기간 동안에도 가수활동을 하며 총 300여곡을 발표하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투병중 발표했던 「돌아가는 삼각지」는 당시 인기가요 프로그램에서 20여주 연속 1위를 차지, 배호를 한국 최고의 가수로 떠오르게 했다.

 타계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공중파 방송 전국 설문조사에서 좋아하는 남자가수, 역대 히트곡 10위권 자리를 항상 놓치지 않을 정도로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그의 이런 열정과 음악성 때문일 것이다. 그의 음악은 광복 이후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한을 표현해 국민들의 마음을 달랬다는 평을 받고 있다.

CD,테이프 등을 제작해 국민들에게 무료로 보급하는 등 배호의 음악을 알리기 위한 배기모의 노력은 끝이 없다. 배기모 여종구 회장(서대문구 거주)은 『수명이 짧은 신세대 인기가수들과는 달리 작고한 이후에도 국민들 마음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것은 그가 최고의 가수임을 증명한다』고 말한다.

배기모는 전국 13개지부로 나뉘어 활동할 만큼 규모가 크다. 국내에서 1만30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LA, 동경, 베이징 등 해외에도 3개 지부를 두고 있다.

배기모는 배호 부활운동의 일환으로 오는 1월 배호콘서트와 가요제를 계획하고 있다. 강원도, 경기·인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5개 권역에서 치러질 가요제에서는 제2의 배호를 발굴할 계획이다. 4개의 노래비로 기념될 만큼 매혹적인 목소리와 혼신의 무대매너를 보여줄 제2의 배호가 탄생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여종구 회장은 『배기모를 사단법인 기관으로 인증받아 배호살리기 운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