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자활후견기관의 재활용사업단은 지난 2일 모래내시장 내 신한은행 맞은편에 재활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마련했다. 이름하여 「행복나들이」. 4.5평의 작은 규모지만 여느 의류점 못지않게 내실을 갖춘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여성의류전문쇼핑몰인 「CL7」에서 후원한 다양한 종류의 의상과 주민들이 기증한 의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재활용사업단에서 직접 제작한 손가방, 모자, 두건, 슬리퍼, 지갑, 장바구니 등이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는 재생비누 등 생활용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행복나들이는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자립, 자활의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문을 열었다.
현재 6명의 수급권자들이 기술을 배워 직접 소품들을 제작하고, 매일 교대로 매장을 관리하고 있다. 행복나들이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모두 창업을 위한 준비자금으로 적립돼 2년 정도 후에는 이들이 창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지나 치마, 상의 등 CL7에서 기증한 의류 일체는 모두 3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기증한 의류는 1000원, 소품들은 1000원에서 5000원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나는 길에 매장을 들른 한 아주머니는 『가격이 저렴한 데 비해 의류들은 질도 좋고 디자인도 좋다』며 진열된 옷들을 구경하기도 했다. 행복나들이에서는 의류판매 외에도 옷수선, 물물교환, 앞치마와 조끼 단체주문, 동전지갑ㆍ버스카드 등 소품 주문제작, 버리기 아까운 옷 리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대문자활후견기관 이현웅 실장은 『많은 의류업체에서 후원을 해 준다면 다양한 의상도 판매할 수 있고, 수익금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창출을 위해 쓰일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지는 후원이 많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 진열된 의류는 CL7에서만 무상기증한 것으로, 인기 있는 옷이나 평균치수의 옷들은 이미 많이 팔려나간 후였다. 이런 부족함을 채워줄 의상들을 후원하는 업체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 이현웅 실장은 이어 『뜻이 있는 의류업체에서 행복나들이 설립 목적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후원 및 문의 서대문자활후견기관 3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