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쓴소리 단소리
여권신청, 새벽부터 줄서도 하늘의 별따기?
엄예숙/홍제3동 명예기자
2006-06-23 17:08
관내 여권과 설치, 구재정에도 도움될 것
엄예숙 명예기자

「쓴소리 단소리」는 서대문사람들 명예기자단이 지역을 돌아보며 생활 속에서 느낀 점을 날카롭게 또는 부드럽게 서술하는 칼럼형식의 글입니다.

며칠 전의 일이다.
이웃에 살며 친해진 친구들과 5년동안 조금씩 돈을 모아 평생 소원이던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로 계획하고 인근에 있는 종로구청을 찾아 여권을 신청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당일 접수는 고사하고 이른 새벽 6∼9시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며 담당자가 출근하는 8시 30분까지 기다려야 그날 접수를 신청할 수 있는 번호(대기번호)를 받을 수 있다니 내 돈 내고 내 시간 들여 제대로 대접받지도 못하는 사실에 분하기도 하고 화가 치밀어 참을수가 없었다.

여행 자유화가 시작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이나 혹은 어학연수를 위해 외국을 밥먹듯 드나드는 요즘같은 세상에 여권만들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문득 「우리구에서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하고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로구에 여권을 위해 모인 사람들은 인근 은평이나 서대문, 멀게는 경기도에서까지 마다않고 오는 것이 아닌가? 이사람들의 수수료만 구세로 편입되더라도 구 재정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겠는가?

예산상의 문제라면 선·후를 따져 주민 편의를 위한 행정의 배려가 더욱더 우선돼야 할텐데 시가 여권과를 신청하라고 독려할 때 마포와 종로는 신청을 했는데 유독 우리구만 빠졌던 이유가 이해되지 않았다. 어느 것이 주민에게 유익하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 일인지 우리같은 서민은 알수가 없는 일이다. 구청장, 그리고 구의원님들. 제발 부탁컨데 우리구에도 편하게 여권을 발급할 수 있도록 서민을 위한 배려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