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한여름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더위를 식힐 휴향림을 찾는다면 아이들과 인근 숲을 찾아보자. 이때, 숲체험지도자와 동행한다면 숲을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숲해설지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유휴하는 고급인력들을 활용하기 위한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주로 교육계나 고급공무원 등이 주를 이룬다.
60세 이상 참여희망자중 생태학에 관심이 많거나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위주로 하며,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으로 양성된 사람들이 숲체험지도자로 나선다. (사)대한노인회 서대문지회 숲체험지도자 클럽은 지난 2004년 11월 결성돼 현재 4기 숲체험지도자가 교육을 이수하고 활동하고 있다. 특히, 우리구는 안산, 백련산, 북한산 등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숲체험지도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다.
지난 5월만 3000명의 학생들을 지도했으며, 올 한해 2만명 학생들의 숲체험지도를 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숲생태지도자는 교육대상을 선정하고 직접 체험학습 현장을 답사해 교육프로그램을 수립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맡아서 한다. 숲체험지도자클럽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숲생태를 교육함으로써 산림문화의 이해를 돕고, 자연보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을 사업목표로 하고 있으며 산림청 산하 회원 자격증을 소지, 공원관리 및 산림보호 지도사업 등도 전개해 가고 있다.
서대문구 숲체험지도자클럽 강진선 팀장(83)은 『교통비와 식대를 받는 정도지만 후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어 참 보람되는 일』이라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5일제의 실시로 숲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숲생태 해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강팀장은 『숲 해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지원되는 예산이 적고 보건복지부가 활동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수요에 대처할만큼의 숲체험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고 털어놓는다.
생명의 기본인 산소, 물에서부터 의식주까지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나온다는 가장 쉬우면서도 지나치기 쉬운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함으로써, 숲을 푸르고 건강하게 지켜나가는 숲생태지도자클럽. 머리가 희고 작아진 체구지만 그들에게서 여느 건장한 젊은이 못지 않은 건강함이 느껴진다.
Interview/ 강진선 팀장
노인의 보람된 노후생활에한 몫
후손에 자연의 소중함 알릴 수 있어 보람
많은 노인들이 낮시간동안 고스톱을 치거나 술을 먹으면서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인 것과 달리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다는 강팀장.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비결은 매일 아이들과 함께 산에 오르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편집자주>
□ 숲체험지도자 클럽의 창립 배경은?
■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높은 경륜과 전문지식을 갖고도 일자리가 없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보람있는 노후생활을 위해 사단법인 대한 노인회가 실시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다.
□ 숲체험지도자 클럽은 어떤 활동을 하나?
■ 소정의 교육을 이수하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안산, 백련산, 독립공원, 불암산, 수락산, 올림픽공원 등 인근지역의 숲에서 직접 숲생태에 대해 설명해 산림문화를 이해하고 자연보호 의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숲해설가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도 겸하고 있다.
□ 숲체험지도자 클럽의 회원자격은?
■ 60세 이상 희망자중 생태학에 관심이 많거나 전문성이 있는 자로서 (사)대한노인회 서대문구 지회가 시행하는 지도자 양성교육과정을 이수, 지도자증을 교부받아야 한다.
□ 숲체험지도는 어떤 가치가 있나?
■ 숲생태체험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및 미각 등 온몸으로 생명을 느낌으로써 아이들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한다. 또, 연륜있는 해설가들이 구수한 입담으로 숲을 이루는 다양한 꽃나 나무 등의 유래와 기능, 교훈을 이야기 해 쉽게 숲생태와 산림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 우리 삶의 터전이고 후손에게 물려 줄 미래의 자원을 지키는 활동과 동시에 후손들에게 자연의 소중함도 알릴 수 있다는 게 참 보람있는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