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홍제천의 봄
홍제천의 봄(5)/광주산맥 끝자락 서대문
著者 우 원 상
2006-06-20 16:34
문화의 보고, 다섯개 산줄기 따라 조성
동서남북 사통팔달 교통요지, 교육 요람
우 원 상 고문

서대문의 지형은 광주산맥(廣州山脈) 한줄기의 끝자락에 해당되며, 서울의 상징 북한산을 근간으로 하여 인왕산, 안산, 홍은산, 백련산, 궁동산(연희고지 104) 등 5개의 산줄기를 따라 구역 대부분에 하천과 택지가 형성돼 있다. 이른바 자연을 아우른 쾌적한 산간 도시인 셈이다.

1950년대 중반까지 홍제천(홍제천∼沙川 모래내) 변에 산재하던 농경지는 신흥주택지로 변했으나, 요즘은 아파트 단지가 늘어나면서 서대문주거지도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서대문지역은 거의 주택가와 학원가로 이루졌으나 차츰 현근대적인 상가와 상업도시로도 성장해가고 있다. 특히, 단기 4147(1914)년 경의선(京義線) 개통과 1920년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전문학교(현 이화대학교)의 설립은 이미 이 지역의 발전을 예고하고 있었다.

지금은 이 부근이 서울의 대표적인 대학촌을 상징하는 서울 서부지역의 요충지로 변모했다. 하지만, 서대문지역에서 유일하게 복개되지 않고 남아 있는 홍제천은 흐르는 물이 말라 마른내(乾川)가 돼 버렸다. 이를 서울 도심의 정중앙을 흐르는 청계천과 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살아있는 하천으로 되살리기 위해 서대문 구민과 구청이 함께 서두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신문 「서대문사람들」이 주민의 의지를 모으기 위해 주관한 2005년 첫 「홍제천 생명의 축제」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에도 하천 양편에 조성된 산책로는 구민의 보건로(保健路)이자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또 홍제천 줄기를 따라 가설된 내부순환고가 도로 위를 밤낮으로 흐르는 자동차 물결도 일품이다.

홍제천변(서대문구청 옆)과 안산사이에 서대문도서관이 서고(書庫)와 학구(學究)의 전당(殿堂)을 이루고 자연사박물관(自然史博物館)은 서울의 명소이며 산 교육의 장으로 서대문의 자랑이 되고 있다. 개성까지 통하는 경의선 등 다섯개 도심 신경선 서대문 지나 남북통일 뿐 아니라 서대문의 밝은 미래 약속 서대문의 교통편 역시 시원스럽게 잘 소통되고 있다.

① 서대문로타리에서 아현, 신촌, 서교 양화대교를 거쳐 영등포, 인천으로 통하는 도로와

② 이 도로를 중심으로 평행으로 달리는 지하철 2호선이 통과하고, 지하철 5호선이 서대문 로타리를 지나 애오개에서 지하철 2호선과 교차하면서 마포, 여의도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향하고

③ 금화터널을 통해 연희동, 모래내, 마포구청, 성산대교, 인천, 강화, 인천공항으로 뻗고, 홍제천 줄기의 내부순환고가도로 또한 성산대교와 연결지어 사방으로 통한다.

④ 무악재를 넘어 홍제동, 불광동, 구파발로 통하는 의주로,

⑤ 경의선(京義線)은 문산, 임진강을 거쳐 중립지대(장단지구, 도라산역)와 개통, 앞으로 개성을 위시 평양, 신의주 등 남북교류의 주요한 선로로서 남북통일 노선이 될 것이다. 이 다섯개의 교통망은 서대문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신경선이다.

국가지정문화재 25개 시·도지정 문화재 7개 보유 무형문화재 만봉스님 등 전통문화 맥 이어져 문화유산으로는 1896년에 독립협회가 중국사신을 영접하던 영은문(迎恩門)을 헐고 그 자리에 세운 독립문(사적 제32호)이 있고, 홍은동(홍제천 상류)에 고려 전기쯤 조각된 보도각백불(普渡閣白佛∼홍은2동)이 있고, 봉원사 대웅전, 천연동의 청수관터, 인왕산 중턱에 기암괴석의 선암(禪岩), 홍제동 홍제5층석탑터(탑은 경복궁에 이관됨), 안산의 봉수대(봉화대), 화산군 신도비(북가좌동) 등 서대문에만 국가지정 문화재 25개와 시·도지정 문화재 7개 등 모두 32개의 문화유산이 있다.

이 중 유일한 국보는 이화여대박물관이 소장 중인 「조선백자철사포도문호」다. 연세대학교의 스팀슨관, 언더우드관, 아펜젤러관도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흔치 않다. 이 외에도 단청장 종묘제례악, 봉산탈춤의 장인혼을 불사르고 있는 95세의 만봉스님(봉원사) 도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48호이며 연날리기 보유자 노유상 씨(연희2동), 은공장 김원택 씨(홍제1동), 칠장 홍동화 씨(연희동) 등이 전통문화의 맥을 묵묵히 이어 왔다.

뿐만 아니라 서대문은 교육의 요람이다. 그 교육기관으로 상아탑만 해도 8곳(연세대, 이화여대, 경기대, 명지대, 감리교신학대, 추계예술대, 그리고 인접한 마포구에 있는 서강대, 홍익대), 초등학교 18곳, 중학교 16곳, 고등학교 8곳이 있다. 이 외에도 특수학교 1곳, 전문대 1곳, 외국인학교와 화교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