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시기사가 승객이 놓고 내린 1200만원이 든 가방을 주저없이 돌려줘 귀감이 되고 있다.
은평구 응암동 거주 개인택시기사 김영귀 씨(51)는 지난달 26일 새벽 2시경 술에 취한 승객이 현금 1100만원, 100만원짜리 수표 한 장 등 1200만원 상당의 거액이 들어있는 서류가방을 놓고 내린 것을 뒤늦게 발견, 서대문경찰서 가좌지구대(대장 김영석)에 신고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분실한 거액을 찾은 백모씨(46)는 『거액의 현금을 돌려준다는 게 쉽지 않은데 요즘같은 세상에 보기 드문 사람이다』며 『무척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김씨는 『적은 돈이 아니라 잃어버린 사람이 무척 애를 태울 거 같아 급하게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평소에도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손님을 먼저 태우는 등 선행을 베풀어 왔으며, 서울시경찰청 표창을 받는 등 모범기사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새벽 근무를 서고 있던 서대문경찰서 가좌지구대 이재문 순경은 김씨의 신고를 받고 밤새 수소문, 분실자를 찾아 26일 8시께 지구대 사무실에서 분실품을 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