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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 기념 인터뷰/서대문 도시속작은학교 전상희 교사
최연희 기자
2006-06-20 14:43
“아이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교사 꿈꿔요”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에 보람 참교육, 삶의 대안 찾도록 길잡이 역할 하는 것
서대문 도시속 작은 학교의 길잡이 선생님 전상희 씨.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죠』 아이들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교사를 꿈꾸는 전상희 교사.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만은 그녀에게 항상 새롭고 즐겁기만 하다.

전상희 씨는 도시라는 공간 안에서 청소년들이 지속적인 배움의 길을 가도록 돕고 있는 도시속작은학교의 길잡이 선생님이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던 전씨는 청소년 상담전문가로 일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교사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한 학기만 해보자고 임시로 시작했던 교사직인데 벌써 5년째를 맞는다. 『용산 도시속작은학교에서 일하기로 약속했던 기간이 다 돼 갈 즈음에 한 학생과 산책길을 걸었어요. 평소 잦은 말썽으로 가슴앓이를 시키던 아이가 제가 그만두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잘하겠다며 떠나지 말라고 엉엉 우는 거에요. 함께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요. 어쩌면 그 아이가 제가 계속 교사의 길을 걷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원래 꿈꿨던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보람과 즐거움이 교단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그를 붙잡는다. 『얼마전 아이들과 서울에서 강릉까지 도보여행을 떠났어요. 많이 힘들텐데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걸었어요. 「귀찮아요, 왜 해요」가 입에 배었던 아이들이 변화된 모습을 보며 너무 행복했습니다』

전씨가 생각하는 참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믿어주는 것」, 「삶의 대안을 찾아주는 것」. 『눈 앞에 아이들의 모습만 볼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키워주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당장의 큰 성장을 바라는 것보다는 시련이 닥쳐 올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꿈을 향해 걷는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제도권 안에서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재능을 발견해주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성공의 경험을 쌓게 함으로써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다.

전씨는 『첫번째 졸업한 학생들이 또다른 삶을 살아갈 10년 후쯤 첫 제자들과 다시 만나 도시속작은학교 안에서 함께 했던 4~5년 동안의 성장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고 싶다』며 조심스레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