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7일 오후 후보자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당지도부와 사전 논의없이 열린우리당 전원배 시의원 후보와 단일화 기자회견을 가진 윤희식 후보를 지탄하며 공식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민주당 후보자와 모든 당원들은 황당함과 더불어 울분과 통탄을 감추지 못하고 분개하고 있다』며 『우리는 배신당 열린우리당측과 어떤 야합이나 담합에 절대 응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서대문 지역위원회는 윤희식 후보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제명처리를 요구해 놓은 상태다.
민주당 서울시당 핵심관계자는 『지도부에서도 통합, 연대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상태에서 당공천을 받은 후보가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해당 행위로 간주된다』며 『제명처리가 아닌 더 큰 제재방법이 있다면 그에 따라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열린우리당 측은 후보단일화와 관련, 민주당과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대문을 박상철 위원장은 『당에서도 후보자들간의 합의가 있다면 민주세력 통합을 위한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원칙을 선언한 바 있다』며『공정한 절차를 거쳐 단일화가 이뤄졌다면 오히려 민주세력 결집에 도움 될 것이다. 비공식적이지만 두 후보간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확인결과, 윤희식 후보와 전원배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유권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열린우리당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의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열린우리당 전원배 후보가 44%, 민주당 윤희식 후보가 15.6%의 지지율을 얻어 전원배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양 후보간 합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열린우리당이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서대문 제3선거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ARS전화를 통해 5월 17일 오전 10부터 오후3시까지 실시했으며, 표본 중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지지자만의 응답을 단일화 결과에 반영했다. 여론조사기관은 민주당 윤희식 후보가 추천한 (주)세이풀로 선정했으며, 참관인 2명이 여론조사 전 과정을 모니터링 했다.
윤희식 후보는 결과에 승복, 후보등록 마감일인 17일까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윤 씨는 『민주당, 열린우리당이 둘로 나눠져 패배를 거듭하고 있다』며 『같은 세력끼리 통합, 싸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타지역에서도 통합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5·31지방선거 서울시의원 3선거구에 출마선언을 한 열린우리당 전원배 후보와 윤희식 씨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후보단일화를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수구세력의 결사체인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40%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정통민주개혁세력 대통합 뿐이다』라며 『합심해 정통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견인해 내고자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