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가정의 자녀들에게 멘토로 나선 아줌마 선생님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서대문지역의 엄마들인 「우리학사모」회원들. 자녀를 길러본 아줌마들의 노하우를 살려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단순한 지식뿐만 아니라 풍부한 삶의 지혜, 경험을 전하고 있다.
단순한 정보전달이 아닌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지기에 아줌마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엄마처럼, 가족처럼 한껏 부드럽게 다가간다. 몇 학교의 엄마들이 친목을 목적으로 시작한 단체에서 서울시여성발전기금의 후원을 받을 정도로 성장, 현재는 신연·서연·연북·이대부속·홍은중학교와 고은·안산·연희·인왕초등학교 총 9개 학교의 학부모 1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내 아이의 주위가 건강해야 우리 아이도 건강할 수 있다」는 엄마들의 자식사랑과 지역에서 뜻있는 일을 하자는 포부가 섞여 있다.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어보자」며 서대문 지역의 엄마들이 단합해 만든 순수 봉사단체다. 김회장은 『친목모임으로 시작, 전문성이 없다보니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우리학사모가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문화사업.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문화적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다.
영화관, 놀이공원, 콘서트장 등 신나는 공간에서 시간을 함께 하기도 하고 서점을 방문, 좋은 도서를 구입하기도 한다. 사회양극화의 중요 요소로 꼽히고 있는 교육분야도 절대 소홀히 하지 않는다. 여건상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청소년수련관과 연계해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회원들이 직접 일대일로 공부를 봐주고 있지만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나 중학생들은 좀더 전문적인 교육을 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 때마다 여는 일일찻집의 수익금으로 방학동안 급식 지원을 못 받는 학생들에게 쌀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구청에 자원봉사단체로 등록, 지역을 위한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회장은 『우리학사모가 전지역으로 퍼져 따뜻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그런 사회에서는 우리 아이의 건강은 물론 밝은 미래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Interview/ 김혜미 회장
멘토링, 결손가정 어린이들의 정신적 후원자
다른 아이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갖길
결손가정 어린이들에게 정신적 후원자가 돼주는 우리학사모. 「내 아이 챙기기도 바쁜데 그럴 시간이 어딨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김혜미 회장은 작은 관심이 모여 따뜻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편집자주>
□ 활동내용은?
■ 결손가정 어린이들에게 정신적 후원자가 되는 것을 주목적으로 멘토링을 하고 있다.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문화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아이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함께 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수련관과 연계해 방과후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중에 있다.
□ 학부모들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 내 아이가 건강하려면 내 아이의 주위가 건강해야 한다. 주위환경이 좋지 않으면 내 아이도 어느 순간 나쁜 환경에 빠지게 될지 모르기 때문. 우리 사회가 따뜻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된다면 아무런 걱정이 없게 될 것이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머님들의 조그마한 관심이 필요하다. 다른 아이도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우리학부모 회원들을 자랑한다면?
■ 내 아이 챙기기도 바쁠텐데 시간을 내 방과후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공부를 봐 주신다. 공부 뿐만 아니라 1:1로 아이들을 관리하며 정신적 후원자가 돼 주고 있다. 천사같은 분들이다. 한 어머님은 단체봉사에 참여하시면서 개인봉사도 겸하신다. 열심히 작은 일도 챙기는 그 분 모습을 보며 진정한 봉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 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은?
■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자생력을 키웠으면 한다. 40개가 넘는 서대문 지역의 전체 학교가 합류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큰 단체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
□ 결손가정 어린이에게 용기를 주는 한마디?
■ 어려움은 잠시 잠깐인 것 같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당당했으면 좋겠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면 미래도 그만큼 밝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