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동청사를 옮겨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북아현1동 주민자치센터. 넓고 깨끗해진 센터를 제일 먼저 반긴 것은 주부댄스스포츠교실(강사 이덕주). 협소하고 낙후된 곳에서 이뤄지던 수업이었지만 넓고 깨끗한 곳에서 수업을 받게 됐다. 새로운 곳에서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빠진 이들을 만나보자.
북아현1동 주부댄스스포츠는 이덕주 강사의 지도 아래 현재 16명의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자이브, 차차차, 룸바 등을 배우는 기초반과 삼바, 파스도블레, 왈츠, 탱고 등을 배우는 고급반까지 수강생들실력에 맞춰 수업이 진행된다. 이덕주 강사는 『댄스를 통해 운동도 하고 몸매도 교정되는 댄스스포츠의 특징 때문에 5~60대 주부들이 많이 다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당뇨, 관절염, 혈압조절, 디스크, 좌골 신경통 등을 비롯해 출산 후 틀어진 골반의 교정 등에 효과가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 음악과 함께 신체를 움직이는 흥겨운 운동이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수강생들은 몸매가 교정되기 때문에 옷매무새가 좋아진다고 다들 입을 모아 칭찬한다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데 그전보다 편안함을 느낀다. 즐겁게 배울수 있어 힘들지 않고 체력이 좋아진다』고 전한다.
전세계에 흩어져 각기 발전하고 있던 춤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 바로 댄스스포츠. 쿠바의 룸바ㆍ차차차, 브라질의 삼바, 스페인의 파소도블레, 아르헨티나의 탱고, 유럽의 왈츠를 영국에서 표준화 해 하나의 운동종목으로 탄생시켰다. 춤을 통해 운동을 하는 건전한 목적을 갖고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 8ㆍ15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참전 유엔군에 의해 보급됐지만, 당시 사회문화적 환경으로 인해 정당하게 수용되지 못해 사회적 비난과 표적이 되는 등 오랫동안 침체의 길을 걸어왔다.
어려움에도 댄스스포츠 1세대들의 발전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졌고 지금의 댄스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시범경기로 채택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강사는 『각 구청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댄스스포츠가 활성화될 만큼 인식이 달라졌다』고 설명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보다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오래도록 하는 수강생들이 끝까지 남는다』며 꾸준히 열심히 해줄 것을 당부하는 이덕주 강사. 올 하반기쯤에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수강생들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그의 노력과 수강생들의 열정이 있는 한 그의 목표는 값진 열매를 맺을 것이다.
Interview/ 이덕주 강사
댄스스포츠 통해 생기 찾는 수강생보며 보람
빨리 배우기보다 열심히 하는 자세 필요
북아현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댄스스포츠를 가르치는 이덕주 강사. 그 자신도 댄스스포츠를 통해 무릎퇴행성관절염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그가 느꼈던 댄스스포츠의 매력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자하는 봉사의 마음이 그를 주민자치센터에서 강의를 펼치도록 이끌었다. <편집자주>
□ 수업을 진행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 50대이면서도 처음 왔을 때는 80대 할머니처럼 허리가 휘어있거나 몸균형이 잘 맞지 않고 얼굴에도 생기가 없는 수강생들이 많다. 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몸이 반듯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춤을 잘 추는 수강생보다 몸매가 교정되거나 건강을 찾는 모습에서 더 큰 감동이 있는 것 같다.
□ 댄스스포츠의 장점은?
■ 당뇨병, 관절염 등의 치료는 물론 우울증과 정신질환에 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음악과 함께 하는 운동이어서 누구나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 배울 때 유의할 점이 있다면?
■ 무조건 빨리 배우려는 자세는 좋지 않다. 열심히, 꾸준히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배우다보면 어느새 실력은 갖춰지기 마련이다. 또 잘하는 남들을 의식해 배우기 싫어하는 분들도 있는데 춤을 잘추는 것 보다 스포츠로 즐기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댄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한 생각은?
■ 국가 운영체제 때문에 댄스를 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댄스스포츠를 문화로 인식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보급된 멋진 스포츠다. 예로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정식종목으로의 채택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식이 많이 바뀌어 구청 주민자치센터마다 수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 수강생들에게 한마디
■ 댄스 종류마다 스텝을 배우는 것이 어렵지만 인내를 갖고 따라온다면 확고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결석하지 말고 꾸준히 다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