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해요.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인가요?』이렇게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모양이다. 그 중에도 자녀가 가요나 팝송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데 이것이 공부에 도움이 되는지가 주된 관심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 취향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공부하면서 팝송이나 가요 등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듣는 것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습효과를 감소시킨다. 그 이유는 간섭효과 때문이다.
우리가 공부를 할 때 주로 쓰는 뇌가 좌뇌인데 좌뇌는 언어적 기능을 담당한다. 그런데 가사 있는 음악을 들으면 이것 역시 좌뇌 기능을 자극, 상충 효과가 생겨 암기는 물론 집중력을 방해한다. 즉 가사가 있는 음악을 듣는 것은 공부에 사용하는 두뇌의 집중력을 음악으로 분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오히려 학습을 방해한다.
그런데 두뇌기반 학습법을 창안한 게오르그 로자노프 박사의 음악학습 이론에 따르면 어떤 종류의 클래식은 집중력을 높여 학습효과를 향상시켜 준다고 한다. 나는 지금도 책을 읽을 때나 공부를 할 때 바로크 시대의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CD 한 장이 60분 조금 넘기 때문에 한 장을 들으면 한 시간쯤 집중을 했다는 것을 시계를 보지 않고도 알 수 있다. 물론 책을 읽은 후에도 기억력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골프처럼 집중력을 요하는 운동을 하러 가는 아침에도 차에서 이런 음악을 들으면 그렇지 않은 날보다 효과가 있어서 늘 듣는다.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우뇌를 자극하는 바로크 음악을 중심으로 한 고전음악은 심장박동과 비슷한 박자수를 지니고 있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즉 바흐, 모차르트, 파헬벨 등 규칙적이고 일정한 박자가 반복되는 바로크 음악은 심리적 안정상태를 유지시키는 알파파와 세타파를 유도하고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의 생성을 자극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심장 박동수와 비슷한 바로크 음악은 긴장을 풀어주고 안정감을 주어 암기나 수학문제 풀이에 효과가 있다. 클래식 음악은 공부할 때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면 소음 매스킹 효과도 있으며 좌·우뇌를 자극해 양쪽 뇌를 모두 사용하는 효과가 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력이 향상되며, 기분이 전환되고, 감정을 조절해 주며, 정신력을 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지적 능력도 향상시켜준다.